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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모강지,고메,새비

매루 2013. 10. 27. 07:14

 

 

 

 

지난 10월 중순께 부터 저희 하수오농장의 3층 민박객실에는

영흥도화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요원들이 장기투숙을 시작 하였고

그들의 식사까지 챙겨주어야하는 저희부부는 눈코뜰새없이 바빠졌읍니다

하수오농장의 밭에는 고구마,들깨,고추등의 가을걷이 일들도 잔뜩 쌓여 있어서 마음까지 분주하던차에

제 아내의 고향친구들이 이곳에 찾아와 몇일동안 식당일과 가을걷이 일들을 도와 주었읍니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이곳 영흥섬에는 우리나라 가을들꽃의 대표격인 감국이 한창 입니다

아내의 친구들은 차로 끓여먹기도 하고 벼겟속에 넣기 위하여 감국의 꽃을 무척  많이 따 모았읍니다

수세미는 천식이나 피부미용에 좋다며 땄다는데

제가 그들에게 농담으로 "기왕 딸거면 좀 예쁘게 따라"고 하지

"수세미가 늙어서 그런지 모강지에 힘이 없어서 매가리 없이 떨어지더라"고 대답 합니다

모강지는 목(목아지)의 경상도 방언인데 수세미의 꼭지를 모강지라 표현한것 같습니다

 

 

 

고구마를 캐던중 발견한 고구마꽃

저도 고구마꽃을 실제로 보기는 처음 입니다

 

 

 

 

고구마의 생김새가 묘 합니다

경상남도 고성이 고향인 제아내와 그의 친구들은 고구마를  <고메>라고  부릅니다

 

 

 

먼곳 이곳 영흥섬까지 와서 도와주는 아내의 친구들이 고마워서

저는 바다에 나가서 투망으로 새우를 잡아 왔읍니다

살아 펄펄 튀는 새우는 가지가지 음식의 훌륭한 재료가 되기도 하는데

튀김이나, 양파를 섞어 부친 새우부침개는 매우 특별하고 훌륭한 맛 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이 새우를 <새비>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시애비(셰비)라고 발음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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