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낚지볶음 본문
눈코 들새없이 바빴던 여름 휴가철과 한가위 연휴가 모두 끝난 요즘음이 영흥섬은 한적하기 그지 없기에
저의 일상이 덕분에 여유롭고 한가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참이와 십리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다녀오는 아침산책과
밭에 심어놓은 김장배추와 무우등의 채소를 돌보고
아침이슬이 마르기 시작할 즈음에 고추와 망둥어등을 말리기 위하여 마당에 널어놓는 작업을 한후 아침밥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망둥어 낚시를 갑니다
미끼(갯지렁이)를 단 낚시바늘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전해오는 망둥어의 소나기 입질은
150~200마리이 조과를 보장 합니다
이따금씩 동태만큼 아주 커다란 망둥어가 낚여
제가 어릴적 늦가을 무렵에 제아버지와 동양화학앞 갯고랑에서 낚아 보았던 초대형 망둥어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정말 큽니다
망둥어 났시터 옆 수로에 던져놓은 통발에는 가을이 되어 몸집도 굵어지고 크게 자란 참게들이 심심챦게 들어 있읍니다
간밤에 새우를 잡기 위하여 투망을 하다가 잡힌 새끼 뱀장어
호기심 많은 참이가 한참을 내려다 봅니다
지난밤에 수로에서 투망으로 잡은 새우는 하루가 다르게 씨알이 굵어 집니다
식당을 찾는 손님은 커녕 사람구경 조차 힘든 영흥섬의 밤
제 아내는 인천에서 찾아온 지인들과 손을 맞춰봅니다
고리 라고 불리는 돈 3만원이 낙지값으로 모아졌기에
어촌계에 가서 사온 산낙지 입니다
영흥섬 갯벌의 낙지는 가을의 찬바람이 일자 부쩍 자라 있읍니다
산낙지들은 고스톱이 끝난후 두갈래 운명으로 갈렸읍니다
저의 글솜씨로 맛 설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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