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망둥어 100마리 낚기 본문
낮과밤의 길이가 똑같다는 秋分(9월 23일 월요일)이 지나자
가을다운 선선한 날씨가 새벽녘이면 이불을 끌어 당기게 만듭니다
오늘 오전에 제 블로그에 실린 글때문에 생긴 블로그 손님과의 마찰(?)이 있었는데
비가 예보된 흐린날씨 만큼이나 마음이 편칠 않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읍니다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한후 망둥이낚시를 나갔읍니다
총각시절 한가위가 지나면 휴일마다 친구들과 만석동 또는 화수동 부두에서 배를 타고
가깝게는 작약도앞, 멀리는 무의도 앞바다에 나가 무척큰 가을망둥어 낚시를 했었던 이후로
무척 오랫만에 해보는 망둥이 낚시 였읍니다
개량종 국화들이 많은 요즈음에 어렸을적 집마당의 꽃밭에서 보던 보랏빛(?)국화...
늦가을 아침 이국화꽃위에 맺혀있던 찬이슬 방울들이 생각 납니다
비 예보 때문에 마당에서 말리던 고추를 식당 별실에 들여 놓았읍니다
바닥에 전기온돌을 켜고 선풍기를 돌립니다
말리는 고추가 청양고추인데 그매운향 때문에 난초들의 고생이 심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는 망둥어가 풍년인가 봅니다
인천대교 신설공사와 시화방조제(오염된시화호의 물 방류와 조력발전소공사및 발전) 때문인지
지난 몇년동안 대부도와 영흥도의 갯벌에서는 망둥어가 예년만큼 흔칠 않았었읍니다
제가 어렸을적(중학생 시절까지)에 여름과 가을에 낙섬주변의 갯고랑에서 망둥어 100마리 낚는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지금의 월곶전철역 부근의 갯고랑 에서는 어린아이들도 하루에 망둥어 100마리는 어렵지않게 잡았었읍니다
오늘 제가 오랫만에 100마리는 족히되는 망둥어를 낚았읍니다
미끼(갯지렁이)를 달은 바늘이 바닥에 가라앉기도 전에 입질이 오더군요
그야말로 넣으면 물고, 넣으면 물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