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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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이야기

영흥섬의 봄

매루 2013. 5. 2. 07:51

 

 

 

 

 

 

대부도의 구봉섬에 떠오르는 아침해

 

 

바닷새도 날고  밤새 먼길을 날아온 비행기도 인천공항에 내리기 위하여 고도를 낮춥니다

 

 

10여년전  암투병차 이곳에 머물며 이른아침이면 내고향 인천쪽을 바라보았었는데.....

 

 

이른새벽 갯벌에 나갔던 친구 신일이는 저희집에 둘러서는 미역,다시마,소라등을 덜어놓습니다

 

제아내는 하수오를 캐낸후  새로 갈아놓은 밭에  각종 모종을 심고 있읍니다

뒷산 소나무위에 앉아있는 흰두루미가 아침햇살에 깃털을 다듬고 있읍니다 

 

 

 

영흥섬 여기저기에 봄꽃나무 진달래의 선분홍빛이 아침햇살에 아름답습니다

 

재작년에 이곳 영흥도의 한 숲속에서 발견하여 옮겨심은 금난초(金蘭草)가 봄을맞아 특유의 귀티를 발하기 시작 합니다

 

낚시를 하고있는것이 아니고

바닷경치에 흠뻑 빠진 이들이 아예 의자에 앉아서 구봉도쪽을 바라보고 있읍니다

볼성 사나운 갯벌출입금지 안내판 너머로 제고향의 송도 신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붉은노리에 있는 사무실 뒤의 야산을 개간하여 만들어놓은 하수오밭이 있읍니다

오후시간에 하수오밭 한켠에 만들어놓은 취나물 밭에서 제 아내는 취나물 뜯기에 흥이 나 있읍니다

 

사무실 인근에 백공작을 기르시는 분이 게시는데

그동안 번식이 잘되었기도 했지만 공작들을 갇힌 울타리안에 가두질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놓았읍니다

공작 한마리가 지붕위를 다니더니

제아내가 취나물을 뜯고있는 하수오밭에 내려 앉고는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자

공작새의 울음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는 제아내는 혼비백산하여 사무실로 도망을 옵니다

 

 

 

저녁무렵에 인천에서 이웃으로 가깝게 지내온 윤정이부모가 하룻밤 묵고 가겠다며 이삿짐정리가 아직 안된 저희집엘 찾아 왔읍니다

영흥도의 경치에 마냥 즐거워 합니다

 

 

 

 윤정이 부모와 저희 부부가 장경리해수욕장을 찾았을때

이곳 장경리 백사장앞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물들고 있었읍니다

 

 

 

First of may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 입니다

제목 때문에 흔히들 5월초면 흔하고 쉽게 들리는 노래 이지요

first df may는 서양에서 풋사랑 또는 첫사랑을 뜻하는 말 이라고 한답니다

저와 제아내가 새로이 이사한 영흥도에서의   새로운날들이 아름다운 봄과 함께 흐르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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