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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승용차)의 추억

매루 2020. 3. 2. 19:33

 

 

 

 

지난해(2019년)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또는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에는 지난 1월 20일 방한중이던 중국인이  최초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2월 26일 현재 1,146명(사망 12명)이 감염자로 확진되는 국가초비상 상태로 몰고 있읍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보면 그 모양이 왕관처럼 둥근 띠를 보이기에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하는 말인  `코로나(corona)'라 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 이지만 

 제가 중학생 시절 이었던 1960년대 후반에 있었던

코로나승용차와 관련된 사건 하나와 추억 하나가 떠오릅니다

 

 

 

 

1996년 등장한 신진 코로나 1호차

 

1966년에 신진자동차에서 선보인 코로나 승용차

도요타 코로나 부품으로 부평공장에서 조립생산한 1.5X급 4도어 세단

1966년 5월 부터 1972년11월까지 승용차의 대명사로 불리며 모두 4만4천248대가 생산되는 인기를 누렸다.

 

 

 

 

 1963년에 신진공업사가 미국산 불하품으로 승용차 ‘신성호(新星號)‘를 생산하다가

1965년 새나라자동차 공장을 인수해 이듬해 신진자동차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1966년 5월부터 1,500cc급 코로나(Corona)를 들여와 조립생산하기 시작했다.

타이어, 유리, 배터리, 전장품 등 일부 국산부품을 사용해 국산화율이 21% 정도였다

유선형의 디자인과 뛰어난 경제성을 지닌 코로나는 나오자마자 높은 인기를 누렸다.

새나라의 폐업으로 택시업계에서 승용차 기근을 겪고 있던 때라 수요가 많았고,

정부가 고수해오던 대폐차제도도 해제되어 승용차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진은 여세를 몰아 산업은행으로부터 2,000만달러의 차관을 받아

기존 부평공장의 옆 대지 50만 평을 매입하여 67년 4월 종합자동차 공장을 완공하고

이 해 코로나 4,583대를 생산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부평공장 문 앞에는 연일  먼저 계약 출고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정인숙 피살사건(鄭仁淑 被殺事件)

 

 

정인숙의 자가용(코로나 승용차)을 수사관들이 현장감식을 하고있는 모습

 

 제3공화국 당시의 의문사로  고급 요정 종업원인  정인숙이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고에 의해 암살된 사건이다.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근처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가장한 총격 살인사건이었다.

피해자 정인숙(본명: 정금지)은 총상으로 사망하였고

그의 차를 운전하던 넷째 오빠 정종욱은 넓적다리를 관통당하였으나 생존해 있었다.

정종욱은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청하여 구조되었다.

정인숙은 당시 출산한 아이의 아버지인 국무총리 정일권과 갈등관계에 있었고,

당시 야당인 신민당은 이 사건의 배후로 정부 고위층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으나 유야무야 묻혀졌다.

 

 

 

 

 

 

 

 

 

 

 

 

 

 

 

 

 

 

 

 

송도 유원지 가는길에 장사진을  이루던 코로니 택시

 

 

 송도 유원지 (사진 인쪽 아랫부분)상공에서 바라본 인천 월미도(1962년 10월)

송도 유원지 오른쪽에 옛 송도 유원지로 가던 찻길이 보입니다  

 제가 중학생 이었던 1969년대 후반의 우리나라는

고관대작들이나 일부계층들만이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있던 때였고

일반인들은 영업용택시 이용 조차도 경제적인 부담을 느꼈던 시절 이었는데

그래도 주말오후와 일요일이면  저희집이 있었던 용현동의 송도가는 자동찻길 위에는 

방금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탄 코로나 택시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있었읍니다

 

 

 

인천 송도유원지와  아암도 (1964년 7월 26일) 

 

 

 

 

송도 유원지와 아암도 사이의 바닷길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박닷물이 빠지는)때면 송도유원지와 아암도 사이에는

3~400미터 정도의 길이의 길이 나타났었는데  

이길은 청춘남녀들의 유명한 데이트 장소였고

주말이면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코로나 택시를 타고 찾아왔던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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