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봄날, 꽃, 추억들 본문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 되었읍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밭을 갈고 어제부터 두둑에 비닐 쒸우기 작업을 시작 했는데 많이 고됩니다
지금쯤 영흥섬 통일사(절)주변의 임도(林道)에는 벚꽃이 절정 일텐데
농사일 때문에 구경갈 엄두를 못내는 영흥섬 농부의 2019년 봄날 입니다
(통일사는 북향 이어서 통일사 주변의 각종 꽃들은 다른곳보다 늦게 피어 납니다)
오전일을 마치고 잠시 꽃밭을 바라봅니다
아직 본격적 이지는 않아도 이른봄에 피는 앵초, 매발톱꽃, 튜울립들이 맵시와 고운 빛갈을 뽐내고
복숭아나무에는 짙은 연분홍 꽃망울이 금방 이라도 터질듯 물오른 붉은기운이 돕니다
지난해 봄에 저의 블로그 이웃인 경북 의성의 해남씨가 보내준 작약도 꽃몽오리가 생겼읍니다
경북 의성의 대농인 해남씨 부부는 논농사 고추 마늘 블루베리 외에도 절화용 작약을 재배 합니다
2007년 봄 영흥섬 통일사 주변의 옹달샘가에서 두어뿌리를 캐다가 키운 앵초 입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들꽃들은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그 엄청난 매력을 모릅니다
그때(앵초를 키우기 시작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저에게 앵초를 얻어간 사람은 헤아릴수없이 많아서
작년부터 다시 증식을 하고 있읍니다
앵초
2011년 4월
(2007년 영흥섬에서 캐어와 키운 두어뿌리의 앵초가 이렇게 번졌읍니다)
키가 15㎝ 정도이다.
타원형의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는데 위에 잔주름이 져 있으며, 조그만 털이 있고 잎가장자리에 톱니들이 있다.
연한 붉은색의 꽃이 4월경 잎 사이에서 길게 자란 꽃줄기 위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통꽃이지만 꽃부리는 5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나누어진 조각들은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둥근 삭과(蒴果)로 익는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여러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으나 꽃의 생김새가 벚나무[櫻]와 비슷하여 앵초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그늘지고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은 곳에 잘 자란다. 뿌리는 한방에서 거담에 사용하기도 한다.
큰앵초(P. jesoana)의 잎은 단풍나무의 잎처럼 생겼으며
이른봄에 어린순을 가지고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앵초보다 흔하다.
申鉉哲 글
2012,4,27 영흥섬 내리 숲에서
2012,5,1 영흥섬 내리 숲
2011년 4월
복숭아나무에는 짙은 연분홍 꽃망울이 금방 이라도 터질듯 물오른 붉은기운이 돕니다
영흥섬 하수오농장의 복숭아나무
2015년 4월 27일
2016년 4월 26일
저의 친구인 호영이의 어머니께서 친구분들과 쑥을 캐시다가
꽃이 활짝 핀 복숭아나무 옆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 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