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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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강의 추억

매루 2019. 3. 20. 23:09

 

 

 

 

 

 

 

주초에 다녀왔던 겅원도여행때에 대관령에서 1박을 한후 인천으로 돌아올때에

진부~오대천길~정선~주천~신림~원주를 도는 길을 택하였었읍니다

26년전에 인천에서 18시간 걸려  강원도 명주군 왕산이라는곳에 도착하여 보냈던

1993년 여름휴가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 싶었기 때문 이었읍니다

 

 

 

 

 

1993년 여름휴가

 

1990년대에 흔했던 고속도로 정체

 

 

 

1993년 7월 31일밤 자정에 저희가족 4명은 다른 3가족과 함께 두대의 승합차를 이용하여 

강원도 명주군 왕산리에 있는  거래처 사장님의 별장으로 여름휴가(3박4일 일정)를 떠났읍니다

 다음날 새벽에 왕산에 도착을 하여 강릉에가서 생선회와 해산물을 사다가

멋진 식사를 하며 밤샘여행의 피로를 잊으려던 계획 이었지만

우리들 일행이 서해안고속도로 군자요금소에 다다랐을때에

고속도로는 밀려나온 휴가차량으로 옴짝달싹 할수없는 주차장이 되어 있었읍니다

저는 일행들에게 "이러한 상황이면 내일 정오에도 강원도에 도착을 못할테니까

자동차가 신갈을 지나기전에 휴가장소를 우리부부가 3년여간 생활을 했었던 전라도 섬진강의 압록유원지로 바꾸자"고 제의를 했지만

일행 모두는 "강원도에 가는데 무슨 12시간이나 걸리냐 ?"며 강원도행을 고집 하였읍니다

경험자의 제의를 무시하는 일행들에게 마음이 상했지만 다수의 의견 이기에 두말않고 차에 돌아왔읍니다

그리고는 소주 병나발을 불고 잠이 들어 버렸읍니다

잠에서 깨어나 일행에게 시간과 현재의 위치를  물었더니 아침 9시이고 용인휴게소 부근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타고있는 승용차의 주인이자 저와 같은 업종에 종사를 하고있던  강사장 에게는 당시로서는 흔치않은 카폰이 있었기에

다른차의 일행에게 삐삐를 쳤고 1시간쯤이 지나서 여주휴게소라며 연락이 왔읍니다

저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를 이용하여 원주까지 가서 제천으로 내려가는 길 부근에서 다시 연락을 하라고 했읍니다

 

 

그리고 오후 1시쯤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듯이 우리일행이 타고있는 두대의 승합차는 원주에서 만났고

제천쪽으로 내려가다가 신림 이라는 곳에서 정선방향으로 들어선후 주천읍내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하고 다시 출발을 하였읍니다

 3시경에 주천읍내에서 다시만난 우리일행은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요기를 하고

동행했던 어린이들에게 빙과류와 간식거리들을 사주었읍니다

우리일행은 주천~평창~정선~임계~고단을 지나 저녁 6시경에 목적지인 왕산의 별장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모기 없는 왕산별장의 여름밤,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기리의 고랭지 채소밭에 지천이던 비름나물,

고단 이라는곳의 깊은 골짜기 에서의 민물고기 잡이, 산딸기 따기, 갓딴 옥수수 삶아먹기등등으로

1993년 여름 우리일행들의 여름휴가는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는데

그밖에도 하룻밤을 꼬박 길위의 자동차에서 보내다가 주천에서 다시만나 짜장면을 맛있게 먹은후에

주천강을 따라가며 나있는 주천~평창~정선 도로의 차창밖 아름다운 풍경들은 평생 잊지못할 거라고들 말을 합니다

 

 

 

 

 

 

 

주초 강원도 여행중 인천으로 돌아오던날 정선장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중앙고속도로 신림인터체인지쪽으로 나오다가 주천 이라는곳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시간을 보냈읍니다

 

 

 

26년전인 1993년 여름휴가여행중 둘렀던 주천 이라는곳 입니다

아주 오랫만인데 거리가 변하질 않았읍니다 

떡밥과 낚시도구들을 샀던 낚시가게는 그대로인데 우리일행들이 머물렀던 중국음식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때 함께 여행을 했던 초등학교 3학년 이었던  저희 쌍둥이딸들이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으니

참 오래전 추억들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도로밖 풍경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여겨왔던 주천강을 따라 달리는 주천~ 정선간 도로는

고속화 도로로 변하여 길가에 가드레일이서있어서 차창밖 풍경이 보이질 않아 많이 아쉬웠읍니다

그런데 주천을 지나자 예전에 달렸던길이 크게 변하지않았고

덕분에 좋은 경치를 감상하며 26년전의 추억들을 떠올릴수 있었읍니다

그리고 주변의산과 주천강이 어우러지는곳에 자리잡은 섶다리가 보이기에 차를 멈추었읍니다

 

 

 

 

양반이 잔을 대면 청주(淸酒)가, 천민이 잔을 대면 탁주(濁酒)가 나왔다는 주천면 바위샘을

 화가 난 천민이 샘을 부수자 맑은 물만 흘러나와 주천강을 이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강건너에 봄마중을 나온 행락객으로 보이는 사랍들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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