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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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새해인사를 나눈 오지석 장로님가족

매루 2019. 1. 12. 08:43




어제 점심시간에 저희부부는 오지석장로님 가족을 초청하여 점식식사를 함께 하였읍니다

몇년전에 처형댁과 함께 영흥섬으로 이사를 오셔서 저희 이웃이 된 오장로님은

저처럼 인천 토박이로 젊은시절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고향의 선후배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 입니다


왼쪽에 외롭게 홀로앉아 식사기도를 하고있는 오장로님

맞은편에 처형부부 그리고 체크무늬 위옷차림의 여인이 오장로님의 부인 입니다

오장로님의 부인은 이야기할머니로 영흥섬에있는 어린이집에서 인기있는 멋쟁이 할머니로

 아이들앞에 설때에는 꼭 한복차림으로 나타나는 남다른 성의와 열정이  있으신 분 입니다 







영흥섬으로 이사를 온 오지석 장로님

2016.08.01



지금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하였고 동네이름도 논현동으로 바뀌었지만

인천의 호구포와 소래 사이에는 고잔 이라는 인천의 끄트머리 바닷가 동네가 있었읍니다

1965년도에 이 끄트머리 촌동네의 오지석 이라는 총명한(초등학교 6년동안 전교수석) 소년이 

그해 치러진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인중(인천 중학교)에 응시를 하였다가 낙방을 하고 당시 후기였던 송도중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제가 오지석 장로님을 처음  만나게 된것은 서울올림픽 경기가 한창 이던 1988년 가을 이었읍니다

당시 저는 주방가구 사업을 하고 있었고 집이 지어지고있는 현장으로 방문 판매를 다니던중

오장로님(당시 권사님)께서 구월동에 오성전기 주식회사 본사사옥을 짓고 게실때 였읍니다 


생면부지(生面不知 : 한번도 만나 본 일이 없어 서로 전혀 알지 못함)사이였던 오장로님과 저는

그날 이후로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얼마 안있어 오성건설 이라는 주택선설회사를 차리신 오장로님은 

물건,가격등 주방가구의 모든것에 대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에게 무조건 일감을 몰아 주셨읍니다


그 오지석 장로님께서 노후를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에서 보내시겠다며

지난 봄부터 영흥섬의 도장골 이라는곳에 당신이 직접 전원주택을 짓고 게십니다

요즈음 한창 옥수수를 수확하던중 오지석 장로님이 생각이 났읍니다

오늘 오전에 옥수수 한보따리를 들고 오지석 장로님을 찾아 뵈었읍니다


영흥섬 소장골에는 오지석 장로님의 전원주택이 지어지고 있읍니다



나름대로 부와 명예를 갖고 게시지만 항상 소탈하시며 겸손하신 오장로님 이십니다




흰고무신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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