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참이 본문
지난여름 맹더위에다가 에어컨 고장까지 겹치는 바람에
한낮이면 저희부부가 사용하고있는 컨테이너의 실내온도가 45`C까지 올라기기를 쉽게 하기에
컨테이너 지붕위에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차가운 지하수를 뿌리면서
에어컨이 새로 설치되기까지의 1달여동안 저희부부의 더위 견뎌내기는 여간 고된일이 아니었읍니다
더우면 밥을 잘 먹지않을 정도로 더위를 심하게 타는 참이를 현관에 데려다놓고 선풍기를 틀어줘야 했읍니다
어느덧 새벽나절이면 가을을 느끼게하는 선선한 기운이 아침일찍 일어난 농부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선선한 기운은 참이의 표정에도 나타 납니다
개들도 표정이 있어서 기분이 좋고나쁨이 그때마다 얼굴에 나타납니다
오늘 새벽에 참이는 이슬이 맺힌 풀섶을 바삐 헤치고 다녔읍니다
이슬에 젖은 발과 흙이 묻은 얼굴이 볼만 합니다
싸움박질쟁이인 참이의 얼굴은 상처투성이이고
오래전에 센녀석과의 다툼 이었는지 오른쪽귀는 찢어져 있읍니다
의젓하게 앉아 있다가
뭔가를 포착 하면
턱을 땅에 붙이고 노려보다가
용수철처럼 튀어나갑니다
참이의 이런 동작후에 희생된 새,청설모, 쥐의 마릿수는 헤아리기 힘들고
이따금 영흥도 고씨(고라니, 고양이)들이 참이에게 혼이 나곤 합니다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게를 보며 (0) | 2018.09.22 |
---|---|
에너지파크 (0) | 2018.09.13 |
새 한마리에 5,000원 (0) | 2018.08.30 |
고향에 살다보니 맞게되는 횡재 (0) | 2018.08.30 |
독배부리 (0) | 2018.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