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태광실업과 양정화 본문

추억

태광실업과 양정화

매루 2018. 5. 24. 03:41

 

 

 

어제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에서 <평화가 온다>라는 주제로  노무현전대통령님의 10주기 행사가 열렸었읍니다

대통령 퇴임후 고향에 내려가 일반인으로 살려던 그의 꿈은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오래가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나라와 국민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었읍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견인 이었던  박연차씨가 운영을 하는  태광실업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신발 주문 생산기업으로 재계순위 600위 권의 경남소재 중소기업 입니다

2008년에 대통령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그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동안

 중수부를 동원하여 태광실업에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가 박연차 회장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하면서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는

 검찰에 의해 2009년 3월 본격적인 수사로 노무현 정부 정치인과 관료들이 구속 되었고,

노 전 대통령의 가족도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4월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하였으며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는 비극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종결 되었읍니다.

 

박연차씨의 태광실업과는 전혀 다른 회사 이지만

1975년도에는  신앙촌 창업주인 박태선의 아들인 박동명씨(당시 31세)가  외화밀반출 혐의로구속이 되는데 

이 사건은 외화유출보다 박동명이 영화배우등 수십명의 연예인을 상대로 벌인 여성편력·엽색행각 때문에 더 유명해 집니다

이른바 <박동명 스캔들> 이었는데 박동명이 사장으로 있던 회사의 이름도 태광실업 이었읍니다 

박동명 스캔들은 당시 연예계의 판도를 흔들고 바꾸게 되는데 그 가운데에 양정화라는 여배우가 있었읍니다

 

 

 

 

 

태광실업 박동명 스캔들

 

재벌 후계자들이 재산을 빼돌려 사치스런 물품을 자랑하는가 하면

화려한 향락을 즐기고 유명 연예인들을 데리고 다니며 문란한 생활을 즐긴다며

그동안 사람들의 입으로만 전해지던 루머<칠공자사건>는

1975년 6월 10일 대검 특별수사부가 시온재벌의 장남인 박동명(당시 31세, 태광실업 대표)을

26만 5천 달러의 외화를 불법으로 유츌시킨 혐의로 구속을 하면서 실제로 세상에 드러납니다 .

 

태광실업 대표 박동명은 신앙촌을 만들고시온그룹을 이끌던 거부 아버지를 둔 대표적인 재벌 2세로.

애초 대검 특별수사가 문제삼았던 혐의는 위장 이민과 불법재산 해외 유출건이었다고 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박동명은 마담 뚜를 통해 소개받은 국내 영화배우, 탤런트 100여명과 놀아나며

일본의 환락가를 전전했으며, 플레이보이 클럽을 드나들며 바니걸들에게 수천달러의 화대를 지불했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참고로 1973년도에 서울의 고급아파트 한채 값이 25,000달라 정도 였다고 합니다

 
 

박동명과 놀아났다는 100여명의 연예인 이름이 적힌 그 명단에는 유명 여자연예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13명의 여배우들이 영화인협회에서 제명되는가 하면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연예인의 출연이 취소되고, 수치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 여배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 양정화는 

 박동명 리스트에 사실과 무관하게 자신의이름을 실명으로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당시로는 사상 최고 보상요구액인 1억5000만 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를 하여  막대한 위자료를 받았지만

영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바람에 그녀를 아끼던 많은팬들을 안타깝게 하였읍니다

 

 

 

 

박동명의 아버지인 전도관의 박태선

 

 

 

 

 

 

 

 

 

 

 

여고 졸업후인 70년대 초반 MBC 공채탤런트 선발에 응시해 고두심과 동기생으로 뽑힌 양정화는

 MBC에서 시청자응모를 통해 배역을 공개선발한 춘향전에서 성춘향 역을 맡아  연예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김수미, 박원숙, 고 김영애,고 김자옥, 고 안옥희 등이 그녀가 활동을하던 시기의 연예인들 이었읍니다  

 

영화계에 진출을 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읍니다

그녀와 MBC 입사동기인 고두심씨는 그녀를 회상하며

 `양정화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로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고 대성할 친구였는데 참 억울하고 아깝게 됐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양정화, 김진 주연의 영화 `밤에도 뜨는 태양(이규웅 감독 1974년)`

김진은 

'김진규'와 '이민자'의 둘째아들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팔바지   (0) 2018.06.26
뚜아에무아의 한인경  (0) 2018.06.11
부평 제10 포로수용소  (0) 2018.05.06
드라마 아들과 딸  (0) 2018.05.06
영화 대학시절  (0)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