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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이야기

망둥어 낚시

매루 2017. 8. 26. 10:27

 

 

 

 

 

 

 

 

 

 

 

남이 하니까 무작정 따라하는 행동을 두고<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덩달아 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망둥어라는 물고기는 그야말로 생선들 중에서

하빠리(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별 볼 일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축에 속했었는데

요즈음은 맛좋은 식재료 또는 술안주용 생선으로 알려져 귀한 대접을 받는 생선이 되어있읍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망동어의 몸값도 오르고 망둥어가 살고있는 바닷가가 집인 저같은 경우에는

망둥어낚시가 단순한 취미나 소일거리가 아닌

노동의 양이나 시간에 비하여 쏠쏠한 수입이 보장되는 일시적인 부업이 되곤 합니다

 

영흥섬에서 농사랍시고 나름대로 열심히 밭갈고 씨앗 뿌리고 김 메고 걷이를 하다 보니

어느덧 계절은 늦여름에 접어들었읍니다

늦여름인 요즈음은 계절적으로 그다지 농사일에 쫓기는 때가 아니어서

엊그제부터 오토바이에 낚시도구들을 싣고 영흥섬 옆에있는 선재섬에 가서 망둥어낚시를 시작 하였읍니다

물때에 맞추어 1시간 반가량 낚시를 하고는

그저께 71마리, 어제 40여마리, 오늘 50여마리를 낚았으니 손맛은 본셈 이지요

 

 

 

해마다 망둥어 낚시철이 되면 제가 망둥어낚시를 하는 선재섬 입니다

망둥어낚시를 하면서  맑은 하늘, 바다위에 떠있는 여러 섬들과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 인천의 모습등을 바라보면

 여름방학때면 집 근처(용현동 낙섬염전 저수지)에서 물놀이와 망둥어낚시를 하던 어릴적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영흥섬에 온 민명기

2014년 9월 22일

 

 

초등학교 동창들 중에는 저와  특별히  깝게 지내는 친구중에  명기가 있읍니다

주위로부터 극좌,좌빨소리를 듣는 고지식하고 불의를 보면 참질 못하는 다혈질인 친구인 명기 이지만

남의 어려움에 위로를 해주고 동참하며 도와주려 항상 애를쓰며

자신의 일(유리가공공장운영)에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그 어느누구보다 더 열심히 삶을 누리고있는 친구 입니다

 

명기가 지난일요일(9월 21일)에  친동생, 이웃들과 함께 영흥도에 들어 왔읍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꽃 코스모스가  저와 함께 영흥도에 살고있는 친구 신일이네집 주변에 보기좋게 피어있읍니다

 

 

 

명기는  인천지역에서 알아주는 사진작가 이기도 합니다

 

 

착하고 씩씩한 이사람이 왜 빨갱이라 불리우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명기와 그의 일행들을  망둥이 낚싯터로 안내를 하였읍니다

 

 

 

새우양식을 하던곳 이어서인지  씨알 굵고 당기는 힘이 좋은 망둥어가  쉴틈없이 잡히자 모두들 즐거워 합니다

 

 

 

준비해간 미끼(저희들 어린시절에는 이깝 이라 불렀었읍니다)가 떨어져 망둥어 살과 내장으로 잡았는데 명기도 무척 많이  잡았읍니다

 

 

 

저희들이 어린시절을 보낸 용현동은 당시만 해도 인천의 끄트머리 바닷가였던  낙섬의  염전지역  이었읍니다

자연스럽게 망둥이낚시를 하며 자랐던 세대 이어서 망둥어낚시에 대한 추억들이 많습니

하지만60년대 후반부터  방공,방첩등의 명분으로 인천의 바닷가는 철조망으로 봉쇄되어  망둥어낚시가 불가능 했었읍니다

명기와 그의 일행들은 참 오랫만에 마릿수,손맛을 보았다고 만족해  합니다

 

 

잡을때는 잘 그리고 많이 잡혀 좋았는데 손질을 하려니 허리도 아프고 지루한지

너무 많이(1인당 60여마리) 잡았다며  푸념아닌 푸념을 합니다

 

 

하수오농장앞 바다에서 망둥어 손질을  하고있는 이들의뒤로 멀리 고향 인천이 보입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명기의 친동생은 가수 뺨치는 노래솜씨로 좌중을 감탄 시킵니다

 

 

 

 

요즈음은 물론 우리또래의 사람들에게도 잊혀져 지금은 생소 하까지한 노래인 은희의 회상명기가 즐겨 부르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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