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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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농사 이야기

입춧날 아침 여주

매루 2017. 8. 7. 07:22




모든 방송매체마다  입추라는 절기의 의미와 특징은 이야기않고

모두 "입추에도 불구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며 입추폭염을 이야기하고 있읍니다

듣는 입추가 매우 섭섭 하겠읍니다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있는 입추절기에는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이른아침과 밤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을 하지요

실제로 오늘 이른아침의 영흥섬 산책중에 선선한 기운은 물론이고

포도산지 답게  포도익는 냄새가  향긋하고

희고 작은 꽃들이 달려있는 논의 벼이삭들이 가는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처럼 계절과 자연이 지나고보면 어김없이 제 구실을 해내고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2017년도의 입춧날 아침 입니다




해마다 저희밭 한켠에는 토종여주가 심겨지고 자라고 입추절기를 전후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매일매일 적지않은양의 열매를 맺어 필요한이들(주로 당뇨, 천식환자)을 기쁘게 해줍니다 



저희집을 즐겨찾는이들이 심어놓은 토마토도 주렁주렁 입니다


 

 

 


2014년 8월 8일 입추날 아침에 쓴글

 

 

 

지난봄에 농장 뒷켠에 있는 논옆의 놀고있던 땅을 갈아 밭을 만든후

그곳에 완두콩과 감자를 심었고 맨 끝이랑에 토종여주를 심었었읍니다

 

 

 

 

 

 

 

오늘 이른아침에 사진기로 찍은 여주의 모습 입니다

지금은 아주 오래되어 기억저편에 있었던 저의 어렸을적 여름방학때

이모님댁에서 지내면서  저보다 6년 위인 이종사촌누나 (훗날 이화여대 기악과에 입학)의 피아노가 놓여진 방 창가에 매달려 있던

색갈 곱고 신비롭게 아름답던 여주가 생각이 납니다

 

 

 

지난 겨우내내 그리고 늦봄까지 실내를 덥혀 주었던 화목난로를 떼낸일이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어느덧 가을을 재촉하는 입추(立秋)절기로 접어 들었읍니다

묻지도 따지지도않으며  묵묵히 결실로 접어든 자연들을 예쁘고 탐스런 여주열매들을 보면서 실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