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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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風蘭)

준하복륜(駿河覆輪)

매루 2017. 7. 18. 18:34





풍란(風蘭)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황해남부의 바닷가와 섬의 바위나 절벽에 살고있는 착생란(着生蘭)입니다

순백색의 꽃도 예쁘지만 꽃의 달콤하고 그윽한 냄새는 감히 전하제일이라 말할수 있읍니다

일기예보도 없었고 엔진도 없었던 시절에 어부들이 먼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는 일이 빈번 했었읍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더더욱이 그러했겠지요

망망대해에서 표류를하던 어부들이 바람에실려오는(風) 이난초꽃(蘭)의 냄새를 맡으면

근처에 섬이나 뭍이 있음을 알게되어 희망을 갖게해주던 기특한 우리나라 들꽃 입니다

지금은 방송매체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전해주는 일기예보로 장마가 한반도에 근접해있음을 쉽게 알수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키우고있는 풍란의 꽃몽오리가 보이면 남쪽지방에 장마가 근접해 있음을 알곤 합니다




 2017년의 장마가 진행중인 한반도의 7월중순무렵 입니다

지난주말에 중부지방에는 물폭탄급의 집중호우가 있었읍니다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 에서도 강한벼락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었읍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어제(월요일)아침 영흥섬 저희집에서 바라다본 인천의 송도신도시쪽 모습 입니다



덜걷힌 구름과 바다안개속에 보이는 송도 신도시의 모습이 마치 신기루처럼 여겨집니다




오늘아침에는 그동안 농삿일과 궂은 날씨 때문에 눈길을 주지 못했던 화초들 중에서

풍란 몇분(盆)을 가지고나와 손질을 해주었읍니다 

사진 왼쪽에 꽃이 피어있는 풍란은 꽤 오래전에 광명의 난초 전문점에서

주인장께서 애지중지 하시던 녀석들 중에서 어렵사리 얻었던 준하복륜(駿河覆輪)인데

해마다 장마즈음에 어김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달콤한 향기를 날립니다

흔히들 분양 이라는 표현을 하하는데 굳이 우리말로 표현을 하자면 포기나누기 랄까요?

상업적으로 재배한것을 구입하면 구매(購買)일테고, 소장품을 포기나눔하여 얻는다면 분양이라 하겠지요




준하(駿河)는 일본에 있었던 옛나라 이름 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품종은 일본이 고향인 셈 입니다





아래 글상자의 글과 사진들은 2015년 이맘때의 영흥섬 모습과 준하복륜의 꽃소식을 다루었던 내용 입니다





 장마철 영흥섬의 아침


 2015년 7월 11일 작성글


긴 가뭄으로 온국민들의 가슴마저 타들어가는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자

영흥섬의 새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한낮의 무더위가 느껴지는 모습 입니다

 

 

 

농사를 짓기 위하여 이번에 련한  컨테이너 안에는

아직 정리되지않은 어수선함 속에서 풍란(준하복륜)이 예쁜꽃을 피우고는 매우 훌륭한 꽃내음을 풍깁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풍란

올해는 날씨가 꽃만 못 합니다 (장마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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