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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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불입(過門不入)

매루 2017. 7. 4. 20:34








중국에는 고대 전설상의 인물들인 요(堯)임금, 순(舜)임금, 우(禹)임금이 있는데

요순임금 시대를 태평성세(이상적인 정치가 베풀어지고 백성들이 평안했기에) 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 때에 나라에 20년 동안이나 홍수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요임금의 부름을 받아 곤 이라는 사람은 9년 동안이나 열심히 일했지만  물길을 다스리는 데 실패를 했고 처형을 당합니다.

이어 왕위에 오른 순임금은 곤의 아들인 우에게 치수를 맡겼다고 합니다.

우는 아버지(곤)의 실패를 거울삼아, 물길을 막는 방법이 아니라 물길을 내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을 써서

13년동안 작은 시내는 큰 강으로 흘러들게 하고, 강물은 바다로 빠지게 만들어 마침내 홍수를 다스리게 되었으며,

이 공로로 우는 훗날 순임금의 양위를 받아 제위에 오르고,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夏)나라를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는  일(치수사업)에 매달려 나이 30이 되도록 장가를 들지 못했으며

《장자(莊子) 〈천하(天下)〉》에   “장딴지에는 잔털이 없었고, 정강이에 털이 다 빠졌으며,

소나기에 머리를 감고, 질풍에 머리를 빗었다.(腓無胈, 脛無模, 沐甚雨, 櫛疾風.)”고 표현되어 있을 정도로

우는 오로지 일(치수)에만 매진을 하였읍니다

우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지만 결혼후에도 10년동안 아내를 만나지 못(않았는지)했다고 합니다

각 지방으로 돌아다니며 치수사업을 하던 우가 여러차례 그의 아내가 있는 집앞을 지나게 되었어도 

우는 결코 집에 들어가질 않았다고 하여  ‘과문불입(過門不入)’’, 혹은 ‘토문불입(討門不入)’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우리나라에는 김유신이 천관녀의 집으로 자동적으로 향하는 애마의 목을 베었다던가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황산벌 전투에 나선 계백장군의 이야기가 있지요 


어제 자유한국당의 새대표로 뽑힌 홍준표씨가 오늘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즐풍목우(櫛風沐雨)`라 적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했던 그여서인지 즐풍목우(櫛風沐雨)`라는 글을 거침없이 써나가더군요

평소의 그는 거친 막말과 상대방이나 대다수 국민들의 뜻과 바램에 어긋나는 처신으로 적지않은 비난을 받아왔읍니다 

평소 그가 왜 그리고 무슨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지 의문을 갖고있는 저 입니다

그리고 그가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짧지않은 세월동안 국민들에게 보여주거나 느끼게해준 모습들 어디에서도

우임금의  ‘즐풍목우(櫛風沐雨)`를 느낄수 없었읍니다


개과천선 (改善 : 지난날 잘못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  까지는 아니더라도   

60을 넘긴 적지않은 나이의 한인간 으로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줄아는 사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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