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인천야구와 개구멍의 추억 본문
1982년에 우리나라의 프로야구가 출범을 할적에
하기룡,김재박,정순명,계형철,황규봉,이선희,김용희,김봉연선수등 각 선수단의 주축선수들은
1954~1955년생들 이었고 인천연고팀 이었던 삼미 수퍼스타즈의 김호인,김무관, 조흥운선수등은
동인천중학교나 인천고등학교 재학시 저희 용현초 14회 회원들과 동급생들 이었기에
사미수퍼스타즈가 승률 30%도 안돼는 만년 꼴찌팀 이었어도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도원구장에 가서 열심히 응원을 했었지요
지난 금요일부터 2017년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 되었읍니다
경기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TV로 경기중계를 보다가
인천야구와 개구명 야구경기를 하던 추억들을 떠올려 보았읍니다
개구멍은
인천야구
1957년에 야구도시 인천의 동산고등학교 야구선수단은 청룡기고교대회를 3연패 하면서
청룡기를 인천에 영구보존하게 합니다
당시 동산고등학교 야구단이 청룡기 깃발을 앞세우고 애관극장 앞을 지나며
인천시민들의 축하와 환영을 받고 있읍니디
1953년 전후 무렵의 숭의로타리에서 바라본 도원산(모모산) 풍경 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도원산의 야구장쪽(오른쪽)에 구경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1966년 도원야구장과 그옆의 모모산이 보이는 항공사진 입니다
도원야구장 옆에있는 도원산은 야구장과 거리도 멀지않고
야구장의 모습이 거의 모두 보이는 적당한 높이 이기 때문에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도원산에는 공짜 야구 구경꾼들이 많이 모였읍니다
1950년대 인천야구장의 모습 입니다
야구장 밖 도원산(모모산)에 공짜관중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게시물의 사진들은 네이버 블로그 인천의 어제와 오늘에서 빌려왔읍니다
인천은 1899년 '베이스볼'이 도입된 도시답게 야구와 친숙했고 시합도 자주 열렸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 형과 함께 야구장에 자주 갔다.
송현동 집에서 배다리를 거쳐 도원동 공설운동장까지 걸어 다녔다.
모친은 간식으로 찐 고구마 두 개를 양철 도시락에 싸 주시곤 했다.
어느 여름방학 때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본 적이 있다.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회원제를 운영했다.
회원의 표식은 작은 뱃지였다.
모친은 한명씩 번갈아 가라고 하시며 하나 값만 주셨다.
형제는 용감했다. 형이 먼저 뱃지를 달고 들어간 후 스탠드로 올라가 담장 너머 아래로 던졌다.
동생은 그것을 주워 달고 가슴 졸이며 입장했다.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의 광성고등학교가 있는 모모산 언덕에 새까맣게 앉아 구경했다.
야구시합을 보고 난 후 선수 흉내를 내고 싶어 아이들을 공터로 불러내 '찜뿌(찜뽕)`를 했다.
글러브와 배트가 귀했던 시절이라 투수와 포수 없이
타자가 한 손으로 말랑한 고무공을 공중에 띄워 치는 놀이였다.
인천일보 [유동현의 노상인천]에서
아랫글은 2011년 가을(9월 11일)에 제 블로그에 올렷던 글 입니다
이날 저의 고교동창이자 특별한 벗인 혁재가 가지고있던 문학야구경기장의 Sky Box 관람권은 두장 이었읍니다
그날 혁재와 저는 Sky Box에 입장을 한후 혁재는 저의 입장권을 가지고 Sky Box를 나와 광희를 만나서는
저의 입장권을 이용하여 광희를 데리고 다시 Sky Box로 들어 왔읍니다
제친구 혁재의 딸 연이는 SK와이번즈야구단의 지정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읍니다
연이가 근무하고있는 병원은 SK 와이번즈 야구단의 전속병원 입니다
연이는 그곳에 수시로 드나드는 와이번즈 야구단의 임직원 그리고 감독,코치및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연이에게는 이만수감독이나 일부선수들이 건네준 야구장 입장권이 항상 주어지고
덕분에 스포츠광인 연이아빠 혁재는 심심챦게 문학야구장을 찾곤 합니다
1주일전 쯤에 제게 혁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읍니다
연이가 추석때 일후 아저씨하고 구경 하라며 문학야구장 입장권 두장을 주었는데
일반입장권이 아니고 Sky Box에서 관람할수있는 특별하고 값비싼 표 두장 이었읍니다
혁재와 저 둘이서만 구경을 하자니 요근래 동거녀와 파경을 맞이한 불쌍한청춘 광희가 마음에 걸렸고
추석을 하루앞둔 오늘 여태 자동차 운전면허증도 없는
시떨패 (시대에 뒤떨어지는 패거리)3명이 문학 야구장을 찾았읍니다
2002 월드컵때 박지성선수가 포루투갈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축구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행을 확정지어
온국민들을 영광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문학월드컵경기장을 배경으로 혁재와 광희가 서 있읍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기전에 한대라도 더 피우려고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읍니다
이 입장권을 가지고 입장을 하려 했더니
Sky Box 입장객 전용 출입구를 이용 해야 한다며 이상한 입장거절을 당했읍니다
Sky Box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갑니다
지정된 방을 찾아가는 복도가 마치 호텔처럼 여겨질 정도로 말끔 합니다
사진 가운데 월드컵 경기장 지붕너머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인천출신들이 이야기하는 배꼽산 입니다
외야석 버거링 글자가 써있는 현수막의 버자 아래에 광희의 모습이 보입니다
휴대전화 때문에 수만관중 속에서도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낼수있는 세상 입니다
문학경기장이 자랑하는 외야에 준비된 야외석에는 원두막, 잘관리된 잔디밭이 있읍니다
이날 경기는 SK팀이 재역전에 성공을 하여 한화를 물리쳤읍니다
고교시절에 학교앞 만화가게나 분식집으로 담배를 피우러가기 위하여
개구멍을 드나들었던 혁재 입니다
저희들은 군대에 입대하기전인 70년대 중반에 용유도 을왕리에서 여름 켐핑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배표 3장을 가지고 5명이 인천에 돌아오는데 성공을 했던 전력이 있읍니다
어렸을적부터 극장이면 극장 써커스공연이 열리는 천막이면 천막 공설운동장의 철조망이면 철조망...
공짜 구경(개구멍 입장)전문인 혁재의 활약으로 광희도 Sky Box에 들어 왔읍니다
원두커피나 고급 아이스크림이 어울리는 자리 일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손에는 쭈쭈바가 들려 있읍니다
쇼파에
에어컨에
냉장고에 모니터까지 설치된 Sky Box에서 구경한번 잘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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