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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입영전야 노래와 1,21사태를 기억하며

매루 2017. 1. 18. 20:53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 플라톤 ㅡ




1968년 12월 5일에 반포된 국민교육헌장은

첫머리에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라며

<우리는....> 이라는 표현으로 개개인이 아닌 국민모두가

한민족의 일원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높은 긍지와 그에 따른 투철한 사명의식을 이야기했지만


저는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님에 의해 이땅에  태어났을뿐

제 스스로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나지는 않았읍니다



국민교육헌장이 반포된 1968년 1월달에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휴전선을 통과한후 청와대 턱밑까지 침투 하였던 1,21 사태가 일어났었읍니다


1,21사태는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특명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전역병들을 다시 부대로 돌아오게 하였고

국군장병들의 복무기간이 연장이 되었는가하면

지고지순 해야할 청소년인 고교생들은 총검술등이 포함된 군사교육(교련)을 받아야 했고

대학생들도 마찬가지 였읍니다

군생활을 마치면 향토예비군에 편입되어 사람에 따라서는 생업에 적지않은 부담을 갖기도 하였읍니다


저희들 세대의 군생활은 아래사진들 처럼 무척 힘들고 비인간적인 조직 이었기에

졸병은 졸병대로 고참병은 고참병 대로 오매불망 제대날자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뿐 이었는데

신병훈련과 후반기교육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어

함께 고생하며 어려움을 이겨낸 동기들이 어느날 갑자기 많게는 6개월 빨리 제대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 집니다

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은 만큼의 시간을 군복무기간에서 빼주는것 이었읍니다


지금에야 대부분의 고교졸업생들이 대학교에 진학을 하는 시대 이지만

고교시절에 학업성적이 우수했어도 가정의 경제사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대학에 진학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대다수였던 시절 이었읍니다


국민교육헌장의 말미에는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며

반공 민주주의정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을 다짐하고 있읍니다.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실현하고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공산주의의 도전을 이기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하며

 국민각자가 신념과 긍지를 가지고 굳게 매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읍니다 


저는 이땅에 태어날때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나지도 않았었고

경제력 있는 부모를 만난 대학에 다닌 군입대 동기들이 먼저 제대를 하던것과

군에 안갔다온 대통령, 국무총리,고위관료와 재벌의 자식들이 나라를 지배하는것(분탕질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을 보면서

이나라의  국민 으로서 가질 신념과 긍지의 본질에 대하여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국민교육헌장에는 창조<우리의 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와

융성<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아라는 낯설지않은 단어들이 있읍니다

군사정권이 만든 국민교육헌장에 나오는 창조나 융성 이라는 단어들을

시대(40년 이라는 세월이 흐른후인)와 개인의 사상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의식이 무장되어있는 지금의 국민정서도 정서려니와

대통령,총리는 물론, 군면제 내각이 창조경제니 문화융성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황당 합니다

그러니 잘 될턱이 없겠지요...


한민족  5000년동안 파탄난 나라의 뒤치닥거리는 이래저래 지고지순한 우리네 국민들의  몫이고

다음에는 또 그러지 않겠지하는 희망과 믿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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