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승권이와 갈치조림 본문
갈치는 경북 이북과 북한에서는 생선의 생김새가 칼처럼 길다랗게 생겨서 칼치,
경기도 이남과 서해안 지방 에서는 가늘고 긴 모습이 마치 칡넝쿨처럼 생겼기에 갈치(葛侈)라 불리웠답니다
갈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갈치구이, 갈치찌개, 갈치조림으로 주로 이용되고
갈치속젓은 김치를 담글 때 부 재료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갈치 껍질의 은백색 구아닌(guanine)은 인조 진주의 광택 원료나 립스틱 성분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갈치조림, 갈치구이를 먹기가 부담스럽지만
저희들 어렸을적인 60년대 까지만해도 국민생선이라 불리울 만큼 흔했고 값도 싼 생선 이었읍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께서 토막낸 갈치를 소쿠리나 채반에 널어 반건조 시킨후 무우를 넣고 자박자박 졸여 주셨던
갈치조림(갈치 몸통에 젓가락을 대면 살과 가시가 쉽게 분리되던)이 참 맛이 있었읍니다
지난 토요일밤 자정 무렵에 승권이가 영흥섬엘 들어왔읍니다
승권이 부부는 학익동 법원 입구에서 꽈배기장사를 하고 있읍니다
승권이는 캔맥주 10개, 청하 2병, 복분자술 1병, 따끈한 순대 2줄, 꽈배기와 도너츠 1봉지, 참이 간식 2만원어치를 가지고 왔읍니다
밤늦도록 캔맥주(큰 캔)8개를 비운 승권이 입니다
이튿날인 일요일 오전에 종철씨 부부가 제주도산 갈치 1상자를 가지고 영흥도엘 들어왔는데
갈치는 승권이가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는 생선 입니다
아내는 무우,감자,고구마줄기를 넣고 갈치조림을 하였읍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무우를 좋아 하는데 여러 지방사람들이 모였기에 공평하게 원하는대로 다 넣은것 입니다
혜민엄마는 이정도 양이면 유명음식점에서 가격이 30만원은 넘을거라고 말을 합니다
갈치를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는 승권이는 갈치조림을 먹게된것이 고마웠던지
열심히 먹다말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좌중를 향하여 큰절을 하기도 했읍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간후 다시한번 고맙다는 전화도 모자라
구구절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길고긴 문자를 제아내에게 보내왔읍니다
갈치 한상자를 졸여먹고 몇토막씩 나누어주고나니 달랑 요만큼 남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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