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마도 경훈씨 집 본문
횡성여행을 함께하고 돌아오는길에 화성의 마도에 있는 경훈씨집엘 둘렀읍니다
노후생활을 한답시고 도회지생활을 정리하고 몇년전에 강원도 양구로 이사를 갔었던 경훈씨 부부 입니다
하지만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며 활동적인 경훈씨에게
인적이 드문 강원도의 양구생활은 유배생활이나 다름이 없었는지
외로움을 호소 하더니 급기야는 당뇨병을 얻기까지 하였읍니다
그 와중에 장인,장모님의 건강이 쇠약해 지셔서
한동안 처갓댁(천안)에 내려가 장인,장모님을 돌보아 드리고 있었읍니다
얼마전에 의사로 부터 당뇨완치 수준의 낭보를 듣게된 경훈씨는
산과 논이 어우러진 화성의 마도에 비닐하우스를 갖춘 농촌주택을 구입하고는 다시 시골생활을 시작 하였읍니다
2013년 8월 26일 작성글
경훈씨는 10여년전에 저의 친한친구인 정환이의 소개로 알게된후
지금은 저희부부와 부부동반으로 함께 여행을 다닐만큼 절친한 사이로 발전을 하였읍니다
정환이와 안양공고 동창생 사이인 경훈씨는 경기도 화성 마도라는 곳의 공단에서 비교적 큰규모의 고물상을 하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8월 24일)날 그의 이웃들과 부부동반(8쌍)으로 저희 하수오농장엘 찾아왔읍니다
2012년 5월 강원도 횡성여행때의 경훈씨부부
고물을 정리하는 지게차위의 경훈씨
2011년 강원도 횡성 한옥마을 여행때의 순남씨
순남씨 뒤로 제아내와 정환씨의 부인이 보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이웃들 이지만 견디기 힘든 지난 삼복더위 때문에 만나지 못하다가
이날 마도에서 개를 잡아와 저희 하수오농장에서 뒤늦게나마 복(伏)음식을 함께 합니다
남자들이 음식(보신탕)에 넣을 파와 부추를 다듬습니다
경훈씨의 부인인 순남씨는 주방에서 삶은개고기를 알맞게 손질을 합니다
순남씨는 제 아내와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동갑나기 입니다
개고기 혐오수준의 저희부부를 대신하여 경훈씨부부가 주방에서 조리를 합니다
주방의 주인인 제아내는 그냥 구경만 합니다
도마에 각종채소들을 다듬고
간도 직접 맞추며
들통에 보기좋게 탕이 끓습니다
항상 부지런한 순남씨는 모임에서도 나서서 온갖일들을 도맡아 해냅니다
식사를 마친 남정네들은 바깥에 나와 수세미 열매가 주렁주렁한 오동나무밑 침상에 모여있고
경훈씨는 단잠에 빠집니다
이들의 뒷편에 영흥도에 관광을 온 이들이 더위와 따가운 햇볕을 피하여 버스트렁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신탕을 맛나게 먹고 그늘이 있는 침상에 편히 앉아있는 경훈씨의 일행과 비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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