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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오랜 이웃들

매루 2016. 3. 21. 11:18




그들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 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ㅡ 민태훈의 청춘예찬 중에서 ㅡ



지난 설즈음에 저는 영흥섬에 복수초꽃이 피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저희 아버지께서 임종직전까지 게셨던 도장골의 요양원을 지나 통일사로 통하는 임도(林道)를 오토바이로 둘러보았읍니다

햇볕도 따사롭고 바람도 잔잔하기에 장경리해수욕장의 백사장 구경까지하고 돌아오는길에

오페라하우스라고하는 팬션단지앞에서 오토바이가 그만 멈추고 말았읍니다 고장이 난것 이지요

작년 4월에 재발한 암수술을 받은후 맞이한 저의 생일날 진영이아빠가

생일선물겸 다리가 불편 저에게 편안한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라며 인천에서 영흥섬까지 직접 몰고온 오토바이 였읍니다


연초에 부친상을 당한 진영이 아빠는 천하제일효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홀로되신 어머니께서 행여 외로움을 느끼실까봐 일터와 어머니댁의 한정된 동선에서만 생활을 해왔었읍니다

그리고 봄볕이 따사로웠던 어제(3월 20일 일요일) 진영이아빠는 오토바이를 고치기 위하여 탑차를 타고

더불어 오랜이웃인 혜민아빠 부부와 함께 영흥섬에 들어왔읍니다




1990년대초반 새로 입주한 APT에서 이웃의 인연을 맺은지 어느덧 25년이 훌쩍 지난 오랜 이웃 이기에

야외에 나오면 각자 알아서 자기몫의 참여와 봉사를 할줄 압니다




하수오농장의 밭뚝과 주변에 지천인 봄나물(쑥,냉이,달래,민들레등등..)과 참숯불구이 삼겹살이 오늘의 메뉴 입니다




제가 참숯불에 초벌구이를 해놓은 삼겹살을 혜민아빠는 따뜻하게 데워서 상에 내놓습니다




처음에는 알맞은 온도 였었는데 그늘 이어서 추웠는지 자리를 옮겼읍니다




모양이 그럴듯 합니다




장경리해수욕장 근처의 도로에서 싣고온 오토바이가 실려있는 진영이아빠의 탑차가 바람막이를 해줍니다

저희들처럼 늘 항상 언제나 함께 지내지는 않았지만,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규원이아빠 부부(탁자에 앉아 있는이들)도 도착을 했읍니다




올해 정년퇴직(체신 공무원)인 규원이아빠는 노후생활을 위하여 충북 증평에 터를 장만을 해놓았는데

영흥섬에 살고있는 저희부부에게 이것저것 물어볼것이 많은가 봅니다

이이야기 저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예 우리부부더러 증평에가서 함께 살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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