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태풍 찬흠, 옥수수밭, 참이 본문

참이

태풍 찬흠, 옥수수밭, 참이

매루 2015. 7. 14. 10:14

 

 

 

 

태풍 찬흠이 물러간 월요일 새벽에 평소처럼 마실을 나간 참이는 오전 11시가 넘도록 집으로 돌아오질 않았읍니다

마침 이날이 초복날 이어서 방정맞은 생각까지 들곤 했었읍니다

11시 반경에 혀를 내밀고 바쁜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돌아온 참이의 모습이 아주그냥.......

다른개들과 싸움을 했는지 이마 한가운데 깊이 패인 이빨자국과 함께 피가 묻어있고

다리도 물렸는지 뒷다리 하나를 땅에 딛지 못하고 절뚝 거리며 쳐다 보지도 못하게 엄살을 부립니다

 

딸기를 따먹을때나 고스톱판에서 광을 팔던 어렸을적의 참이

 

 

 

 

 

태풍 찬흠이 물러가고 쓰러진 옥수숫대를 반나절에 걸쳐 일으켜 세워놓고

오후가 되자 잠자리떼가 옥수수밭 위에서 무리지어 날며 모기사냥을 하고 있읍니다

 

 

 

 

 

 

영흥섬이 태풍 찬흠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였고

두개의 집 중에서 컨테이너옆에 있는 집에서 비구경을 하는 참이의 모습들을 사진기에 담아 보았읍니다

 

 

 

 

 

내리는 비도 하염이 없고 그비를 바라보는 참이의 모습도 하염이 없읍니다

 

 

 

 

 

 

태풍 찬흠이 지나간 핫오농장의 옥수수밭 모습 입니다

옥수수를 한꺼번에 수확을 하게되면 여러모로 손해를 보기에

약 열흘의 간격을 두고 4차례애 걸쳐 심었던 옥수수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심었던 옥수수들인데

먼저 심은 옥수수들은 비바람에 끄떡없이 잘 버텨 주었는데

오래된 가뭄에 제대로 땅속으로 뿌리를 뻗지 못했던 이녀석들이 비바람에 무너졌읍니다

 

 

 

옥수수밭 옆의 수박밭에는 제법 보기좋게 수박들이 비를 반겼읍니다

 

 

 

 

 

 

 

 

 

 

 

 

 

 

 

 

 

 

 

 

 

 

 

 

 

 

 

 

 

 

 

 

 

 

 

 

 

 

 

 

 

 

 

 

 

 

 

 

 

 

 

 

 

 

 

 

 

1125

 

 

 

 

 

 

 

 

 

 

 

 

 

'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팔자(참이) 이야기  (0) 2016.03.04
고단수  (0) 2015.08.20
참이의 밥값  (0) 2015.04.17
즐거운 봄날  (0) 2015.04.09
참이는 투병중  (0) 201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