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전라북도 오수의 57년 닭띠생들 본문
영흥섬에는 저와 초등학교 동창사이인 신일이가 살고있고
신일이의 부인께서는 영흥수협직판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게십니다
남도 특유의 흥이 있어서인지 작년에 하수오농장에 머물때에도
다른손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분들 입니다
지난해 봄에 하수오농장에는 전라북도 남원부근의 <오수>라는곳에서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57년 닭띠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읍니다
1박 2일간 하수오농장에 머물며서 저희부부와 친해졌고 정이 많이 들었었읍니다
그들이 1주일전에 저희에게 도다리쑥국과 주꾸미 샤부샤브 예약을 하였고
어제 영흥섬에 들어와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읍니다
봄에 먹는 도다리 쑥국은 생각 하거나 보기만 해도 힘이 생깁니다
신일이의 부인 께서는 알이 밴 도다리만 골라서 제게 전해 주십니다
쑥은 하수오농장 안에서 제아내의 고향친구들이 뜯습니다
한동안 목에 가시가 걸려 고생을 했던 참이는 이제 다 낳아서
쑥을 뜯고있는 아주머니들이 꾀 부리지 못하도록 감시를 하고 있읍니다
영흥섬 앞바다에서 갓 따온 곰피
저는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데 경상도 출신인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은 멸치젖을 찍어 먹습니다
아내의 친구들은 냉이와 달래도 제법 많이 캤읍니다
도다리 쑥국
카메라를 들고 서 게신분이 수연씨와 함께 살고게시는 분 입니다
많이 잡숫고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서로 무언가를 선물하고 참 다정한 모임 입니다
김일성 사망후 북한에서는 주민들의 탈북이 시작 되었고
그들중에는 대한민국으로 들어와 소정의 교육을 마친후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새터민(탈북 이주민)들이 있읍니다
새터민 수연씨가 소정의 교육을 마친후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무렵에 처음 만난 순수민간인이 저희 부부 였읍니다
어제 수연씨가 하수오농장에 찾아 왔읍니다
작년 봄 이맘즈음에 딸을 결혼시킨 수연씨
10여년전 부터 저희부부와 수연씨는 봄마다 영흥도에 함께 들어와 각종 산나물들을 뜯곤 하였읍니다
수연씨는 북한에 살적에 식량난이 심각한 봄이오면 전주민들이 산으로 들로 봄나물들을 뜯거나 캐서 굶주림을 모면하곤 했다고 합니다
어제도 하루 온종일 영흥도의 산과들을 다니며 더덕등의 각종 나물들을 아주 많이 뜯었읍니다
2014년 5월 15일 작성글
지난 12월7일 저의 초등학교 동창 송년모임임에 초청가수 자격으로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있는 수연씨
저희 부부의 주위에는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새터민(탈북자)들이 몇분 게십니다
그들중에는 저의 오랜 친구들과 이웃들에게도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있는 조개반 아줌마로 불리우는
강원도 출신의 남수연 이라는 올해 51세의 아주머니 한분이 게십니다
북한의 문화재급 고미술품을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일을 했던 그녀의 남편이 북한당국에 적발되어 사형을 당한후
자신의 신변도 위협을 느껴 두만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조개반 아줌마는 오랜동안 중국, 몽고에서의 피신생활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올수 있었고 지금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도와줄 돈을 벌기위하여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읍니다
해마다 봄이되면 바람도 쐬일겸해서 제아내를 비롯해서 아주머니 몇분들이 영흥도 봄나물을 뜯으러 오는데
그중에 조개반 아줌마도 일행으로 참석하여 다른 아줌마들 보다 2배 이상의 많은 산나물을 뜯곤 하지요
북한에서 살때 해마다 봄이면 먹을것을 구하기 위하여 산으로 봄나물을 하러 다녔던 탓에 그러하다고 생각 합니다
나물을 뜯으면서 그녀에게 듣는 북한 이야기는 흥미롭기도하고 때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녀가 탈북후 중국에서 지냈던 이야기들 중에는도 기가막힌 이야기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중에서 그녀가 조선족으로 위장을 하고 노래방 도우미생활을 할때 느끼고 당했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는 참 듣기 미안하고 부끄러웠었읍니다
그녀의 노래솜씨는 여느 라이브카페의 무명가수들의 노래실력 이상일 정도 여서
그녀를 알고있는 제친구들의 모임때 초청0순위 이며 라이브카페에서 모든손님들에게 환호와 앵콜을 받곤 합니다
그녀는 몇년전에 중국에 들어가 그곳에 머무르고있던(숨어있던) 딸을
한국으로 데리고 들어오는데 성공을 했고 지금은 저희동네에서 두모녀가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읍니다
조개반 아줌마
1950년 이땅에 일어났던 전쟁을 우리는 6,25 또는 한국전쟁 이라고 부르지만
북한 에서는 이전쟁의 공식명칭이 <조국해방전쟁>이랍니다
남쪽 사람들보다 말이 빠른 이 아주머니가 6,25전쟁 이야기를 할때 <조국해방전쟁>을 발음하면
우리들 귀에는 <조개반전쟁>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저의 친구들이 이아주머니에게 붙여준 별명이 <조개반 아줌마> 입니다
그녀가 북한노래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친구들이 무대앞에 나와 흥겹게 춤을 춥니다
그녀가 잘 부르는 여러노래중에 주현미의 <러브레터>는
주현미씨 보다 더 간드러지게 부르기에 듣는이들의 환호를 자아내곤 합니다
그녀가 대한민국에 들어와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적에 처음 만난 순수민간인이 저희 부부 입니다
일후, 조개반 아줌마, 일후아내
2012년 12월 12일 01시 04분에 작성한 글
이삿짐 정리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조개반아줌마 수연씨가 영흥도엘 찾아왔읍니다 저희부부가 영흥도엘 이사온후 첫손님 이었던 셈 이지요 오래전에 탈북자의 신분으로 저희부부와 연을 맺었던 수연씨.... 그동안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우리나라 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있는 수연씨는 이번주말에 딸을 시집 보내는 큰 일을 치르게 됩니다
수연씨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우리나라국민이 된후 저희부부와 수연씬 해마다 봄이되면 이곳 영흥도로 봄나물을 뜯으러 오곤 했었읍니다 옛간판이 그대로 걸려있는 영흥도 우리집앞에 수연씨와 혜민엄마 그리고 제아내가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수연씨의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2012년 12월 12일자 (조개반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읍니다
2013년 5월 16일 작성글
노래 러브레터는 수연씨가 주현미 뺨치게 잘 부르는 노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