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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오 이야기

하수오 소개

매루 2015. 3. 1. 19:03

 

 

 

 

 

영흥도 하수오농장의 가을(2014년 11월)

 

 

 

 

하수오 술(영흥도 하수오농장 하수오)

 

 

 

 

 

한의사 김승호의 약초 이야기

 

하수오는 그 이름부터가 반로환소(反老還少) 하는 신비로운 약효에서 유래한다.

옛날 중국에 하공(何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그가 야생의 약초뿌리를 캐 먹었는데 백발이 검어지며 젊음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하공의 하(何), 머리를 뜻하는 수(首), 까마귀처럼 머리칼이 검어져 오(烏)를 써서 약초의 이름이 하수오가 됐다고 한다.

 

당나라 때의 유학자 이고(李·#53701;)의 ‘하수오전’은 한 가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재미있다.

순주 남하현에 하수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수오의 할아버지 이름은 능사(能嗣)고 아버지 이름은 연수(延秀)다.

원래 능사는 사람 구실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해 환갑이 되도록 노총각으로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산에서 캔 하수오 뿌리를 1년여 복용하고는 온갖 지병이 없어지고 흰머리가 검어지고 기력이 젊은 사람처럼 되었다.

장가도 들어 연수를 비롯해 자식을 여럿 얻었다. 아들 연수도 이를 먹고 수명이 160세에 이르렀다.

그의 아들 수오 역시 나이가 130세가 되었어도 머리칼이 젊은이처럼 검었다

이고는 아예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하수오의 효능을 설명한다.

‘능사’는 능히 후사를 잇는다는 뜻이며, ‘연수’는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수(延壽)다.

 하수오라는 약초는 수명을 늘리고 모발을 검게 하고 자식을 낳게 한다는 것이다.

지선(地仙)은 모르겠으나 반로환소까지는 한다는 것이다.

 

 

‘본초강목’엔 이렇게 나와 있다.

“혈기를 돋워 수염과 머리칼을 검게 하고 안색을 부드럽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근골이 튼튼해지고 정수가 늘어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

나력(만성림프선염)을 치료하고 종기를 가라앉힌다.

머리의 풍창(피부병)을 낫게 하며 다섯 가지 치질을 고친다. 뱃속과 장부의 일체 고질을 치료한다.”

 

 

하수오의 반로환소하는 효능은 현대의학으로도 상당 부분 검증되고 있다.

백하수오  뿌리에  있는 레시틴 성분은  항노화, 항산화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체의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특히 뇌척수의 중요성분 중 하나다.

두뇌의 소모가 극심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다. 강심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술에 담그거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하수오는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말라죽은 줄기를 보고 캔다.

백하수오는 비탈진 풀숲이나 산비탈의 바위틈, 관목 숲에서 잘 자란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바닷가가 가까운 산의 비탈진 곳이나 섬 지역에서 많이 발견됐다.

 

복용법은 술에 그냥 담가 먹기도 하는데 35도쯤 되는 담금주에 넣고 2~3개월 동안 밀봉해두면 된다.

 대추살(棗肉)에 반죽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먹는다. 근골이 약해 허리와 다리가 힘이 없고 쑤시거나 정력이 약한 데 좋다.

 


김승호
● 1960년 전남 해남 출생
● 現 광주 자연마을한의원 원장
● 前 동아일보 기자 · 송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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