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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어느덧 1년(영미씨 이야기)

매루 2014. 12. 6. 10:38

 

 

 

 

갑자기 몰아닥친 추위와 눈보라가 한창이던 지난 3일날

오래이웃인 혜민엄마가 영미씨와 함께 영흥도에 들어 왔읍니다

저희부부가 영흥도생활을 해오면서 여러모로 보살펴 주시고 도움을 주어오신 안순만 어르신께서

당신의 비닐하우스에 미처 따지못한 고추들이 얼고 있다며 필요하면 따 가라고 하셨기에

혜민엄마에게 도움을 청했고 혜민엄마는 영미씨와 함께 영흥도에 들어온것 입니다

 

 

안순만 어르신의 비닐 하우스는 영흥면사무소 부근의 바닷가에 있읍니다

 

 

 

오늘 고추따기를 할 세여인( 빨강모자의 제아내, 노랑모자의 영미씨, 그리고 혜민엄마)입니다

 

 

 

 

일년내내 저희식당에 바지락,소라,산낙지,굴을 대 주시는 안순만 어르신.....

바닷일을 겸하여 지으시는 농삿일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극도로 자제 하시기에 남들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다보니

바다나 뻘에 나가셔서 바닷일 하시랴  일손이 모자라기 마련 입니다

 

 

요 몇일새에 불어닥친 태풍급의 강한 바람은 안순만 어르신의 비닐하우스 지붕 일부를 벗겨 버렸고

 

 

 

 

     엎친데 덮친다는 뜻과 비슷한 한자표현으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이 있는데

안순만 어르신의 비닐하우스는 고풍 스럽습니다. 불어닥친 강풍뒤 내린눈에 추밭이 지박산이 난거지요

 

 

 

 

지붕의 일부가 벗겨진 비닐하우스 안에서 고추를 따느라 손발이 시렵고 고되었지만

따온 고추를  전기온돌판넬이 깔린 별실에 널어 놓으니 이를 보는이들의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혜민엄마와 여미씨는 화목난롯가에 앉아 고구마를 구우며 나눌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영미씨의 부군 께서는 지난해 11월에 고인이 되셨고

기일을 음력으로 지내는 풍습 때문에 몇일후면 고인의 일주기가 돌아 옵니다

아랫글과 사진들은 지난해 10월 23일 저의 블로그에 올렸던 영미씨 가족들의 모습 입니다

 

 

 

 

 

어제오후 부터 저희 하수오농장의 팬션에는  영미씨 부부가 장기체류를 시작 하였읍니다

영미씨 부군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말기암)되었고

도심(인천)을 떠나 공기좋고 조용한 이곳 영흥도에서 지내고 싶어하시는 영미씨 부군의 바램때문 입니다

 

 

2011년 8월 6일 영흥도 옥수수밭의 영미씨 

 

 

 

 영흥도에서의 첫밤을 보낸 영미씨 가족들과 함께, 오늘은 영흥도 곳곳을 다니며 잠시 근심과 시름을 덜어 보았읍니다

 

 

 

 

 

 

 

 

 

 

 

 

 

 

 

 

 

산첵중 눈에 띄는 조형물옆에 철을 잊은 빨간장미가 눈에 띄었읍니다

마음속으로 많이많이 기도를 하였읍니다

 

 

 

 영흥도 산책중 신일이의 사무실엘 둘렀읍니다

요즈음 새로 사귄 이웃분(수염)은 플룻 연주가 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영미씨 부군을 위한 연주를 신청 하였읍니다

 

 

 

 기꺼이 응해 주었고 영미씨 부군께서도 무척 즐거워 하시고 고마워 하십니다

 

 

 

 해넘이 시간에 맞추어 우리 일행은 장경리해수욕장을 찾았읍니다

 

 

 

 영미씨 부군의 강건함과 가족들의 평안함을 간절히 기도 합니다

 

 

 

 

 저녁시간에 저희 부부는 영미씨부부에게 올가을들어 처음으로 하수오를 캐어 영미씨부군에게 드렸읍니다

 

 

 

오늘새벽 하수오농장앞 갯벌에는 영미씨의 두남매가 서 있었읍니다

그들이 아름답게 솟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무슨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저는 잘 압니다

 

 

  •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에서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셨음 좋겠네요~!!!

    해넘이와 음악과 글이 참 잘 맞네요~!!!
    노을이 주는 편안함이 참으로 좋습니다

    점점 차가워지는 계절...
    따스하고 행복한 시간들 맞이하시길~_()_
    어제는 여러가지 볼일이 있어서
    인천엘 나갔었읍니다
    곧 치러질 전국체육대회 준비로 도심지 전체가 분주 하였읍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이었던 1964년도에 인천(당시에는 경기도)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치러졌었는데
    그것이 50년전 이라는것을 생각하면서 초로(初老)의 저를 돌아 보았읍니다

    해바라기의 노래 처럼 모든걸 사랑하면서 살수있어 무조건 행복한 요즈음의 제마음 입니다
    이번 인천 체전에 무엇인가 추억을 남기고저 저희 부부 성화봉송에 참가했답니다.
    어쩌다 버스(인천~영흥도)를 타고 인천에 나가다보면
    남동구청 부근에 신축경기장 건설 모습을 보면서
    전국체육대회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임박함을 느끼곤 했는데
    영흥도 에서의 생활이 분주해서 였는지
    어느새 전국체전은 모든일정이 끝났는지 모르고 있었읍니다

    1964년에 인천에서 전국체전을 연다고
    온시민이 관신과 성원을 가지고 보냈던 일들이 생각 나는군요

    선배님 부부의 성화봉송모습의 사진이 있으시면
    제게 메일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저번에 제가 다녀왔던 그곳 이네요~

    아직 해야할 일도 많으실텐데.
    좋은분들과 공기좋은곳에서 지내시다보면 매루님처럼 회복 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간절한마음 하나 보내드립니다.
    표현을 안하고 게시지만
    영미씨 부군의 안타깝고 불안한 심정은
    누구보다 제가 정확하게 알지요

    누구든지 언젠가는 끝날 생 이지만
    게시는동안 평안 하시길 바랄뿐 입니다
    영미씨 힘내세요. 부군의 쾌차하심을 간절하게 기도드리겠습니다.
    아멘~~~~~~~~~~~~
    영미씨와 가족들에게 선배님 부부의 응원을 전해 드리겠읍니다
    안녕하세요 추운날씨인데 건강하시죠??
    저희 부모님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가보는 낮선곳에서 감사한 분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가족끼리 같이 일출,일몰도 보고 연주도 해주시고..
    요즘같은 힘든세상에 멀지 않은곳에도 따듯한 분이 계신거 같아 저희가족에겐 큰 감사함 이었습니다.

    좋은곳도 알려주시며 웃어주시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처음가본 영흥도란곳에 행복한 기억들만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이도 잘있나요?? ^ ^
    다시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추운날씨 감기조심하세요
    원진씨,
    답글을 어떻게 써야하나 오랜동안 생각을 했읍니다
    어떠한 위로와 기도가 원진씨나 가족들의 마음이 잠시나마 편할수 있을까 ......

    믿음,소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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