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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진영이 아빠 생일날

매루 2014. 6. 10. 09:10

 

 

제게는 진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식을 둔 친구와 이웃들이 3집이 있읍니다

저와 초등학교 동창사이인 호영이의 아들이 진영이(작년에 결혼)이고

저의 오랜 이웃이자 친구인 희수씨의 딸이 진영이 입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  입주하여 이웃으로 가깝게 지내온 또 다른 진영이 아빠부부가 있읍니다

지난 주말에 생일을 맞이한 진영이 아빠가 식구들과 함께 하수오농장에서 생일축하 모임을 하였읍니다 

 

 

고깃배를 고치는 일을 하고있는 진영이 아빠는 해마다 저희식당에 질좋은 새우젓을 공급해 주는데

지난 주말에 하수오농장에 들어 오면서 쫄복(복어)와 황석어(황새기)를 가져 왔읍니다

 

 

누런 빛깔 석수어(魚: 머리에 돌이 들어있는 물고기)) 으로, ‘참조기 달리 이르는 말로 황석어라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몇가지중에 단연 으뜸인 황석어 매운탕이 진영아빠 생일상에 올랏랐니다

이러한 경우를 두고 옛사람들 께서는 <원님 덕분에 나발 분다>라고 말씀 하셨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선을 먹을때 대가리(초등학교 국어시간에 짐승의 머리는 대가리라 표현하는것으로 배웠읍니다)는 먹질 않지만

조기 종류의 생선은 버릴것이 없읍니다

 

 

다만 황석어의 대가리에 들어있는 요 두녀석은 어쩔수 없읍니다

그런데 입속에서 혀를 이용하여 이렇게 온전한 모양의 돌을 골라 내는데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 합니다

 

 

큰아들 진영이는 얼마전에 미국에서 결혼을 하였고

작은 아들인 대영이와 대영이의 약혼녀가 진영이 아빠의 생일을 축하 합니다

 

 

1990년대 초반에 우리들이 이웃으로 처음 만났을적에 대영이는 갓 젖을 뗀 어린아이 였읍니다

 

 

 

생일 케잌은 대영이의 약혼녀가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대영이와 약혼녀가 설겆이를 합니다

 

 

 

다음날 아침상에는  맑은 복어탕과  복어조림이 올라왔읍니다

 

 

 

항암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저는 복어음식을 먹질 못하고 해물탕으로 대신 합니다

 

 

두주불사인 진영이 아빠는 아침부터 소줏병을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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