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봄비속의 개구리 그리고 참이 본문
영흥섬에 긴 봄가뭄끝에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는 하수오밭에서 반가운 생명체를 만났읍니다지난해 여름에 만났던 녀석 인지는(크기로 보아서는 아닌것 같음) 모르지만경칩이 지난지 까마득 하지만 긴가뭄 때문에 땅밖으로 나올수 없었던 참개구리가
하수오밭 고랑에서 의젓하게 반가운 봄비를 맞고 있었읍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곳 영흥섬에는 기나긴 가뭄끝에 반갑고 단 봄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였고
어제아침에 하수오농장의 밭들을 둘러 보다가 밭고랑 사이에 있던 커다란 참개구리 한마리를 발견 하였읍니다
호기심과 장난기 많은 참이가 어쩔줄 모릅니다
참이를 진정 시킨후(절대 진정을 못했지만) 참개구리를 솔밭으로 돌려 보냈는데
개구리를 잡겠다고 하수오농장옆에있는 논으로 가더니 이모양을 하고 나타났읍니다
작년 장마철(7월 10일 촬영)에도 개구리를 잡겠다고 논에 갔다와서는
제아내에게 꾸지람을 들으며 벌을 서던 참이의 모습 입니다
씻겨주기 위하여 목욕탕엘 데리고 들어갔더니
세상의 모든 고민과 근심을 혼자 짊어진 포정 입니다
참이는 목욕후 따뜻한 화목난로 옆에서 곤한 잠을 자느라 창밖에 추적추적 차가운 봄비가 내리던지 말던지 입니다
작년 봄에 저희 하수오농장의 식구가 되기 위하여 올때만해도 어린(생후 40일) 참이 였지만
1년 사이에 지금은 하수오농장 일대에서 참이의 적수가 될만한 숫캐들이 없을 정도로
어깨와 허벅지에 근육의 윤곽이 드러나는 듬직한 성견이 되어 씨를 뿌리고 다니지만
집에서는 저희부부와 손님들께 재롱을 부리는 귀여운 강아지 입니다
참개구리는 개구리목 개구리과에 속하는 양서류이다.
몸길이 60~90mm로 비교적 대형이며, 한반도, 일본 열도, 중국 본토, 연해주에 서식한다.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개구리 뒷다리까지 요리해서 먹으며,
대한민국에서도 먹을 것이 귀하고 자연이 훼손되지 않았던, 산업화 이전 시골에서는
참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만 잘라 구워 먹곤 했다. 곤
충을 잡아먹으며, 천적으로는 때까치, 뱀, 족제비, 물장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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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따가운 오후시간
하수오농장의 호박밭옆(제초제나 농약을 살포하지않은) 소나무 그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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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초,은난초,자란등 주로 한반도 야생란들이 심겨진 화분들이 놓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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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넓직한 화분대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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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화분대밑 오른쪽에 호박밭으로 열려있는 공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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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박밭에서 각종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살고있는 대형참개구리가
따가운 한낮의 햇볕열기를 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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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선선한 그늘진 화분대 밑으로 들어왔읍니다
아주 초대형 참개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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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크기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싸인펜(싸인펜의 길이는 13cm 입니다)을
개구리옆에 던졌는데 고맙게도 도망을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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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2일 작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