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용덕이네 가게, 청계천 나들이(11월 6일) 본문

나들이

용덕이네 가게, 청계천 나들이(11월 6일)

매루 2012. 11. 6. 22:02

 

 

 

용덕이는 저와 초등학교 동창사이 이기도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에는 같이 교회 다녔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유난히 키가 작은 용덕이는 영화 졸업의 한장면 처럼 한여인을 영종도로 납치한후

자신의 평생배필로 만들었던 숨은 이야기까지 잘알고 있는 저와 오래된 친구 입니다

오늘 용덕이가 운영하고있는 서울 동대문시장의 팬시문구점엘 둘렀읍니다

 

 

 흐린데다가 쌀쌀하고 간혹 빗방울이 뿌리는 날씨 때문에 오늘은 이거리(시장통)가 한가 합니다

 

 

여자손님보다 키가 작은 용덕이의 뒷모습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바람에 이야기도 제대로 못나누고

점심끼니를 용덕이에게  짜장면 빈대붙어  해결 하려던 계획을 아쉽지만 접고 헤어졌읍니다

귀빈(귀챦은 빈대)대우 받기가 뜻대로 안됩니다 

 

 

 용덕이네 가게에서 이삼분 거리에있는 청계천으로 갔읍니다

이곳에서부터 광교까지 청계천을 따라 걸었읍니다

 

 

 오간수교

1907년 수문(오간수문)과 성벽을 헐어내고 만든 다리

이다리가 만들어지자  일반인들이 청계천 남북을 잇는 중요 교통로가 되었고

인근에 경성전력회사가 들어오고 지금 종합시장 자리에 전차 차고지가 생기면서 이지역은 서울 장안의 교통 중심축으로 떠올랐답니다

이곳에서 출발한 전차는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마포, 용산, 영등포, 영천까지 운행을 하였고요

 

 

 상권이 발달한 오간수교 주변

 옛 동대문 운동장(사진 중앙)

 

 

 

 

 오간수교 주변의 청계천 모습

 

 

 

 

 

 

 

 세운상가와 세운교

 

 

 조선왕국 5백년 도읍지의 숨결이 살아있는 청계천은 곳곳에 문화유적이 남아있읍니다.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수표교(본래의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있음)

 

 

 

 청계천 벽면에는 청계천 주변의 다른지역의 빗물이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수문(비가 내리면 열림)이 있읍니다

 

 

 

 

 

 

 이름 그대로 조선시대에 가장 크고 넓은 다리였다는 광교

 

 

 

 인천집으로 가기 위한 전철을 타기 위하여 종각역 쪽으로 나왔읍니다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 특이하게 지어진 고층건물이 서있었읍니다

 

 보신각

 

 

종로사거리에서 바라다본 광교사거리쪽

고교 졸업후 이곳 종로의 학원가(은석학원)에서 저는 재수생 생활을 하였었읍니다

그때 저는 친구들과 저녁시간이 되면 광교통에있던 태평양 이라는 나이트클럽엘 자주 갔었읍니다

그당시 태평양에는 젊은개그맨 허원,손철씨와 아직 더벅머리총각티를 못벗었던 둘다섯도 출연을 했었읍니다

 

 

보신각 뒷쪽으로 종로2가 3가 지역에는 대입재수학원과 독서실이 많았었읍니다

사진 우측뒤에 외환카드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이 제가 이곳에서 재수생 생활을 했던 70년대 초(1973년)에는

당시에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층 빌딩 이었던 31층 삼일빌딩 입니다

 

 

정좌관 이라는 모자를 쓴 역술인(?)은 엉덩이전용 깔게를 베게삼아 누눠서  종각지하도를 오가는 이들을  바라봅니다

 

정자관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라는 속담이 있지요

청년시절의 제게 경고를 하는 문구 같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