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승권이 본문
중국 명나라 때 소준蘇濬은 계명우기「鷄鳴偶記」라는 책에서
친구를 네 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畏友(외우) 서로 잘못을 바로 잡아주며 큰 의리를 위해 사는 존경하는 친구
密友(밀우) 힘들 때는 서로 도와주고 함께 협력하는 친밀한 친구
昵友(일우) 좋은 일이 있고 놀때만 잘 어울리는 구름 같은 친구
賊友(적우) 이익이 있을때는 친밀하고 나쁠때는 서로 상대에게 원망하는 도적같은 친구
어제(10/11)는 고교동창이자 소중한 벗 인 승권이를 따라서 화성 남양의 개업을 준비중인 식당에서 롤스크린작업을 했읍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속에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선감도,탄도,전곡항을 따라가는 바닷가 길옆에는
코스모스꽃이 만발 하였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억새꽃의 흰색이 햇볕에 눈부시게 반사되고 있었읍니다
우리가 서로 가까와지기 시작한때가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 였으니까
저와 승권이의 친구로서의 인연도 어느덧 42년 이라는 짧지않은 세월이 지나고 있읍니다
화성에서의 일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바닷길에는 부쩍 짧아진 가을해가 바다에 저물기 시작 하였읍니다
선감도 에서 바라다본 탄도항의 누에섬과 풍력발전기들
오른쪽 멀리 충남당진의 화력발전소 굴뚝들이 보입니다
선감도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앞바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노을 전망장소 입니다
10대 중후반의 고교시절에 만난 우리도 이제 차츰차츰 저 노을처럼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읍니다
저와 승권이가 여태껏 그래왔던 것 처럼 내내 은은하게 아름다운 노년이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노래 My way는 승권이가 좋아하고 잘 부르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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