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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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선감도 바지락 캐기

매루 2012. 9. 16. 23:34

 

 

 

 구봉도 입구에서 바라본 시화호의 형도

저희들 학창시절에 두발상태가 불량하면 머리 한가운데로 바리깡 이라 불리우던 이발기계를 들이대어 고속도로를 만들던

학생(제자)의 인권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못느끼던 악랄한 생활지도교사처럼

수만년 저자리에 있었던 형도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유린하고있는 우리의 모습도 그러하지않나 하는 미안한 마음을 가져 봅니다

<지못미>라는  표현은 형도를 두고 만든 말 같습니다

 

 송전탑이 없는 경치를 생각해 봅니다 (멀리 수리산이 보입니다)

 

 

 

 선감도에서 바라다본 털미섬(터미섬)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자신들의 기준으로 사회와의 격리가 필요한(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된 조선인 포함) 사람들을  붙잡아

대부도와 화성 사이에있는 섬 선감도에 교화원(선감원; 현 경기창작쎈타)을 짓고 격리수용을 하였읍니다

해방후 이곳은 부랑아 보호시설로 70년대까지 운영이 되다가 지금은 경기창작쎈타로 이름과 용도가 바뀌었지만

선감원 당시 원생들중 일부는 교화원내에서의 극심한 인권유린과 배고픔을 못이겨 선감원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지척(썰물때 수로의 폭은 50M도 채 안됨)인 마산포로 헤엄을 쳐 탈출을 시도 하지만 

번번이 바닷물에 익사하기 일쑤였을 정도로  선감도와 마산포 사이의 수로는 건널수없는 곳 이었읍니다

70년대초반에 선감원에 실제 수용되었던 주인공(임용남 목사)의 실화를 다룬 <임삐용의 천국>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은 선감원 탈출을 수차례 시도하다가 실패하며 매번 되붙들려와서 고진모초를 당하다가

똥자루라는 별명의 고참 원생에게 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때를 이용하여 마산포로 직행하지말고 

터미섬으로 갔다가 어도(어섬)방향으로 수로를 건넌후  마산포로 가면 안전하게 바다를 건널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선감도에서 바라본 어도(어섬)

 

 

 

옛 선감원(현 경기창작쎈타)

 

선감원 전경

 

 

선감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대부도 부흥말 지역과 베르나르 승마장 돔

 

선감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어촌체험마을과 멀리 제부도를 향해 바다갯벌 한가운데로 낸 시멘트 도로(약 3,5km)는

갯벌을 터전으로 사는 선감도 주민들의 경운기,트랙터의 도로 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장모님께서 준비해오신 밥과 나물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다양한 패션

 

 

 마치 수재민들  같습니다

 

 오늘 우리를 누에섬 앞까지 태워다주고 데려올 갯벌체험마을 트랙터

 

 

 

 

트랙터를 타고 갯벌위로 만들어진 시멘트길을  한참 달리다 뒤를 돌아다 보았읍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선감원 입니다

 

 트랙터에서 내리자 제일 먼저 그리고 가깝게 보이는 탄도 앞바다의 누에섬

 

 제부도

 

 

 

 

사진 왼쪽 멀리 충남의 당진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바지락캐기를 마친후 선재도로 향하는길에 둘른 단골 칼국수집 창가의 바이올렛

주인아주머니는 음식솜씨도 좋지만 식당안의 예쁜 화초들을 예쁘게 꽃을 피우는 솜씨도 훌륭 합니다

 

 아침부터 대부도는 섬전체가 거북이 걸음  입니다

 

 

 대부도에 새로생긴 골프장에서는 매경오픈인가 뭔가하는 시합이 열리는지

차량정체에 단단히 한몫을 합니다

 

 

오전에 캔 바지락에 묻어있는 뻘을 씻어내기 위하여 찾아온 선재대교아래 선착장

 

 

 

 대부도 영훈네 포도밭

 

 

 

 

 가을들꽃 쑥부쟁이

 

 대부도 북동저수지 수문 밑에서 물고기를 낚는지 세월을 낚는지......

 

 집으로 돌아 오는길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다 보이는 형도

 

 

내일이면 이곳 시화호에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지요

 

 

 구름

 

 

 

이제 집에 거의 다 왔나보다 했는데

휴일을 맞아 전어를 맛보려 소래포구를 찾는이들과 차량 때문에  이지역을 빠져나오는데  30분가량을 소비 하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