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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이야기

마로니에

매루 2014. 5. 19. 10:39

 

 

 

칠엽수

 

북온대지방이 원산지이다. 손바닥 모양의 큰 잎이 달리며 곧추서는 꽃차례는 거꾸로 매달린 솔방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을에 가시가 많은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쪼개져 적갈색의 광택 있는 견과(堅果)가 1~3개 나온다.

영어 이름은 터키에서 말의 폐기종을 치료하기 위해 말에게 칠엽수류의 열매를 먹였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가장 널리 알려진 종으로 여겨지는 서양칠엽수(A. hippocastanum)는 유럽 동부가 원산지이지만 큰 녹음수나 가로수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데 키가 30m까지 자란다.

파리의 유명한 샹젤리제가(街)에는 줄지어 심어놓은 칠엽수류가 늘어서 있다.

칠엽수(A. turbinata)도 서양칠엽수만큼이나 키가 크지만 지름이 60㎝에 달하는 큰 잎이 달리는 것이 다르다.

아이스쿨루스 인디카(A. indica)는 반짝거리는 작은 잎이 달리며, 깃털 모양의 매력적인 수상(穗狀)꽃차례가 병을 닦는 솔처럼 생겼다.

붉은꽃칠엽수(A.×carnea)는 서양칠엽수와 아이스쿨루스 사비아(A. savia)의 잡종으로,

키가 12m까지 자라는 소교목이고  살색에서 주홍색의 꽃이 수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한국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칠엽수와 칠엽수를 공원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는데,

서양칠엽수를 흔히 프랑스에서 부르던 이름 그대로 마로니에(marronni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양칠엽수는 1912년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황제 회갑의 기념품으로 기증함으로써 한국에 전해졌으며,

일본이 원산지인 칠엽수는 1925~33년쯤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칠엽수는 배수가 좋고 물이 충분한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공해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가로수로도 널리 심고 있는데, 뿌리가 곧게 깊이 내리므로 옮겨 심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칠엽수

 

 

 

 

 

 2012, 7, 12 인천  88올림픽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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