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援軍 본문
진영이 아빠의 본가가 있는 충청도 홍성에서 호박고구마모종 5,000주가 5월 25일 영흥도에 도착하기로 되어있고
일요일(27)에는 진영이아빠 부부와 파주의 진영이 이모님이 영흥도에 와서 고구마를 심기로 되어 있는데
연일 계속되는 땡볕날씨에 밭에를 들어갈수가 없어 늑장을 부려 오다가 어제(23일) 제아내가 영흥도에 들어와 도와 주었고
오늘은 죽마고우 광희가 친구들을 데리고 영흥도에 들어와 도와주는 덕분에 비닐제거작업을 마칠수 있었고 퇴비를 뿌린후
오후에 트렉터를 투입하여 밭을 갈았고 내일 고구마를 심을수있는 둔덕을 만들면 제게 주어졌던 책임은 일단 완수하는 셈 입니다
한시름을 놓는다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아직도 얼굴에는 20대초반 동인천 일대의 음악다방이나 주점에서 보았던 개구진 표정들이 남아있읍니다
몇일전에 치질수술을 했다는 현진이는 반바지차림으로 이 먼곳까지 찾아왔읍니다
생각지도 않던 호박고구마 때문에 농사일과는 아무 상관없이 살아온 인천출신 꼰대들이 영흥도의 뙤약볕 아래서 고생을 하고 있읍니다
우리일행은 정오가 조금 지날무렵에 밭일을 마치고 신일이네 집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했읍니다
식사를 마친후 영흥도 일주를 드라이브 하기로 하고 하수오밭 앞 길마섬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우리들의 고향 송도를 바라다 봅니다
장경리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바라보며 우리들 젊은날 군에 입대하던해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지냈던 여름을 이야기 햇읍니다
지금의 이별여행 이라고할수있는 그때의 만리포켐핑 이야기를 하면서 장경리 바다 멀리 우리들의 옛이야기와 모습들이 들려오고 보이는듯 했읍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기전에 이장희씨 처럼 콧수염을 기르고 다녔던것을 기억하고있는 현진이는 저를 부를때 제이름대신 장희야 라고 불렀었고
오늘 저는 무척 오랫만에 현진이에게 장희야 라고 불리어 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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