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올해가 지나면 25년(충청도 출신 이웃들) 본문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인천은 6,25전쟁때 황해도 피난민들이
해주 등지에서 배를 이용하여 인천으로 피난을 왔다가 정전후 이곳에 정착을 하였고
종전후 그나마 일거리를 구할수 있었던 (부두노동) 인천으로 충청도(서산,당진,태안)사람들이
역시 배를 이용하여 인천으로 몰려왔던 곳 입니다
고향을 떠나와 이곳 인천에 정착을 한 저희 부모님 세대들 이후
이곳에서 태어난 저희들은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명실공히 인천토박이들이 되어 있읍니다
제가 졸업한 용현초등학교는 6,25 전쟁후 북한지역 피난민들이 모여살던 당시에는 인천 끄트머리 바닷가 아주 가난한 동네에 있었고
그곳에서 동문수학을 한 저희들은 동창생 이전에 부모님들의 고향이 같기에 (황해도 등지)
사촌형제들 처럼 지금도 특별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읍니다
저희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을 했을때
경기도,충청도(서산,당진,태안 등지의 인천에서 뱃길로 가까운 지역)의 각초등학교 성적 우수생들이
인천(당시 인천은 경기도 소속)으로 유학을 많이 왔었고 그들의 대부분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후 인천에 터전을 잡아 살고 있읍니다
제 개인적 으로도 저와 중고등학교 동창생 사이인 혁재(충남 태안)는 저의 다섯손가락안에 꼽을만큼 친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친구이고
저희 동네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있는 저와 동갑내기인 진영이 아빠(충남 홍성) 역시
이웃으로 만난후 서로를 격려하며 40~50대를 함께 지내온 사이이고
오늘 모인 4부부는 저희 부부만 빼고 다른 3집은 충청도 서산과,당진출신 으로서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다닐때 이웃이자 학부모 사이로 저희와 만난 사이 입니다
자신들도 충청도 출신 이면서 하나같이 충청도 사람들의 우유부단함과 불분명한 태도를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이들은
항상 진취적이고 다정하며 변함이 없기에
우리들 어렸을적에 흔히 말하던 충청도 양반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 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이 제 친구이자 이웃인것이 항상 고맙고 자랑스러운 저 입니다
제가 70년대 초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적에는 모래마을 이라 불리우던 작은 시골동네 였었는데
1990년대에 이지역으로 외지인구가 유입 되면서부터 모래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우고 있읍니다
모래내 시장이 생기기 이전에 있었던 구월시장
지금은 모래내 시장 한쪽에 먹거리(생선,채소 떡,족발등)시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곳출신 사람들에게는 80년대 초반부터 순대골목으로 유명한곳 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저희 부부가 이들과 만난지 어느덧 25년이 됩니다
해마다 여름 휴가를 같이 해온 우리들은 피서지에서 기타 치고 노래 부르던 많은 여름밤들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빈 술병이 늘어나는걸 봐서는 금방 끝날것 같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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