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조기 이야기 본문
매달 마지막 일요일,,,,
이날은 정육점을 하는 친구 진영이 아빠부부가 한달에 딱 하루 쉬는날 입니다
본가가 홍성인 진영이 아빠는 이날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이른새벽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자신의 홍성 옛집에 가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며 하루를 보냅니다
지난 2월달의 마지막 일요일날도 진영이아빠 부부는 이른새벽에 홍성을 향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읍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들 부부의 눈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인 목포가 쓰여진 이정표가 수없이 그리고 무심히 스쳐갔읍니다
그들 부부가 고향 홍성에서의 가난한 농부생활을 떨쳐버리고 무작정 상경을 한지 어느덧 25년의 세월이 지나서
열심히 노력하여 장사도 안정이 되었고 병근이,진영이 시집장가 보내고 지금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주까지 두도록
지난 25년 세월동안 인천과 홍성을 있는 동선을 벗어나보질 않았었읍니다
그런데 이날 웬 바람이 불었는지 두부부는 홍성을 지나쳐 목포까지 무작정 차를 몰았답니다
그리고는 그날밤 늦은 시간에 저희집에 통통한 생물조기를 한상자 놓고 가는것 이었읍니다
몇일후 그 생물조기로 매운탕을 끓여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했는데 곁눈질하며 열심히 조기매운탕을 열심히 먹고난 그들은
저희집에 한마리의 조기도 남겨놓지않고 모조리 약탈해가는 배은망덕한 만행을 저질렀읍니다
그리고 요즈음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히는 조기들이 알이 베기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목포에 생물조기 한상자를 주문 하였더니 어제 택배로 저희집에 도착을 하였읍니다
먹는거 하나만큼은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도 소용없고 그저 무지무지하게 친한사람에게 얻어먹어야 한다는것을
식당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저희 부부 이기에 이날 도착한 생물조기는 바라보기만 해도 침이 꼴각 넘어길만큼
반짝반짝 토실토실 소녀시대의 노래가사가 절로 떠 올랐고 맨윗부분의 조기나 맨아랫쪽 조기의 크기나 상태가 똑같았으며
덤으로 13마리나 더들어있을만큼 짐속도 실 하였읍니다
747공약의 대통령과 현정권의 요즈음은 7수있는 4기는 마저 다 7기세이고
국회의원선거 랍시고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맘에 안드는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공해수준의 외침에
재미가 하나도 없었던 요즈음 이었는데 택배로 도착한 생물조기를 펼쳐보면서 모처럼 입이 귀에 걸리는
째지는 기분을 느껴 보았읍니다
저는 진영이 부모부부가 앞으로도 자주 홍성을 벗어났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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