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한용운 스님 (내 다시는 그쪽을 바라보고 오줌도 안눟겠다) 본문

인물,글귀,詩

한용운 스님 (내 다시는 그쪽을 바라보고 오줌도 안눟겠다)

매루 2012. 3. 1. 02:47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의 < 내님의 사랑은>

 

우리는 지극히  안좋은 경험이 있는  대상과 헤어질때  그쪽을 바라보고 오줌도 안 눟울거라고 말 합니다

저희들이 예전에 군에 입대하여 힘든 논산훈련소생활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기 위하여

논산역에서 따블백을 메고 군용열차에 오른후에 

"앞으로 논산을 바라보고 오줌을 싸면 내가 성을 간다"라는 말을 했었지요 

이말은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을때 조선총독부건물을 바라보기 싫다며

집의 방향을 북향으로 지으신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읍니다

삼일절 아침에 독립운동가이셨던 한용운 스님을 생각해 봅니다

 

 

 

 

 

 

님의 침묵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맹세)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일이라 맛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녀하고경계하지 아니한것은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깨치는것인줄 아는까닭에

것잡을수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때에 떠날것을염녀하는 것과가티 떠날때에 다시맛날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스님은 충청남도 홍성출신으로 본관은 청주, 본명은 정옥

용운은 법명이며, 아호는 만해(萬海, 卍海)

처음 설악산 오세암에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다가, 시베리아와 만주를 순력한 후

28세 때 다시 설악산 백담사로 출가하여 정식으로 승려가 됨

1919년 승려 백용성(白龍城) 등과 불교계를 대표하여 독립선언 발기인 33인 중의

한 분으로 참가하여 <3·1독립선언문>의 공약 삼장을 집필

 

 

 

심우장

총독부를 향하기 싫다며 북향으로 지어 북풍 눈보라를 자처한 심우장

 

심우장(尋牛莊)은 한용운스님께서 만년을 보내신 곳(1933~1944)입니다

한옥으로 지은 심우장은  남향이 아닌  북향집 입니다

이곳 성북동은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말기에  성밖 마을 북장골로 불리우던  한적한 동네였답니다.

스님 께서는 3·1운동으로 3년 옥고를 치르신후 이곳  골짜기 셋방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승려 벽산(碧山) 김적음등의 도움으로 이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심우장(尋牛莊)이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이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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