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사진기자

 

 

 

 

 

 

어릴 적, 자라면 절로 철이 들 줄 알았다.

힘이 세지고 겁도 없어질 줄 믿었다. 나이 들면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고 죽음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으로 여겼다.

한데 늦되려는지 그리 달라진 게 없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이십년 가까운 청춘을 고스란히 <한겨레>에 묻은 후배가 지난 19일 선배를 앞질러 이승을 떠났다.

 김종수,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물어오려 애썼던 ‘파랑새’였다. 부디 비좁고 어두운 둥지를 벗어나, 곧고 바른 성정 펼치며 훨훨 날아다니길….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겨레> 김종수 기자를 기억하며… 김종수 <한겨레> 기자가 19일 오후 11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46. 1966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93년 한겨레신문사 사진부에 입사했다. 2006년 ‘제42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현장 사진기자로 활약했다. 국회와 청와대 출입기자를 거쳤고 2010년 사진부 섹션팀장을 지냈다. 영면에 든 김기자를 기억하며 그가 촬영한 사진들을 몇장 추렸다.

슬라이드 사진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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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6월25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 내자동 경복궁역 주변에서 경찰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시민들을 연행하는 것을 만류하다 연행되면서 경찰버스 안에서 “고시 철회”를 외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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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5 월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대통령 영결식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헌화를 마치고 권양숙 여사와 인사를 하며 통곡을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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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6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 ‘100만 촛불대행진’ 집회장에 나타나 자유발언을 하려다 시민들의 비난을 받자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집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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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에서 황순희 할머니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햇살에 말리고 있다.
  파주/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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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린 2008년 6월 10일 저녁, 광화문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촛불을 치켜든 채 ‘쇠고기 전면 재협상, 타도 독재정권!’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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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2월 서울 중구 필동 한옥마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에서 달집이 시민들의 한 해의 안녕과 소망을 담아 활활 타오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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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8월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19일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올리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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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1회 전국장애인합창제에서 지적장애인들로 이뤄진 부산 늘푸른합창단이 아리랑 모음곡을 부르고 있다. 이번 합창제는 전국의 11개 장애인 합창단이 참가해 장애인 삶의 희망과 용기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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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5월 299일 권양숙 여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이 서울 경복궁 앞 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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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철거민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째인 지난 2009년 2월 20일 밤 서울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대회에서 장성진씨의 살풀이가 펼쳐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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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앞에서 ‘미디어 행동’이 주최한 ‘한나라당 언론장악, 7대악법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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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아이들이 망원경을 들고 신기해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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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포탈라궁 앞에서 여성들이 웃음을 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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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6월 29일 오후 서울역1-4호선 환승통로에서 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연대회의 회원들이 서울시 지하철 역사에 리프트 설치 계획을 취소하고 46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며 리프트를 쇠줄로 묶어 철거하려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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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6월 연천 전방GP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2명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 벽제병원 분향소에서 고 김인창 상병의 부모와 누이가 오열하고 있다. 고양/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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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4월 전국 빈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양손을 맞잡고 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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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차 개성시범관광이 실습旻된 2005년 8월 26일 오전 개경 박연폭포 부근 관음사를 방문한 조계종 정념스님(오른쪽)이 북ㅊ쪽 청맥 스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성/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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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사랑 시낭송예술제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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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004년 3월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가 열린 20일 밤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