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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족 이야기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하던날

매루 2012. 2. 6. 18:41

 

 

 

 

 제 나이 50즈음에 머리 윗부분은 대머리 상태 였읍니다

이사진은 재작년 여름 항암치료중 탈모현상이 일어나기에

이발소에서 삭발을 한후 촬영한 셀카사진 입니다

 

 

오늘 주민등록을 재발급 받기 위하여 촬영후 수정작업을 한 제 모습 입니다

항암치료때 모두 빠져 버렸던 머리카락은

훗날 다시 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손으로 움켜잡고 잡아당겨도 빠지질 않습니다

 

 

 

지난 설연휴를 이용하여 제주도에 살고있는 친구들 몇명이 그들의 본가가있는 인천에 왔었읍니다

그들 중에는 사업차 제주도에 머물고있는 친구들도 있고 아예 제주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海外이민자도 있읍니다

해마다 그들에게 제주도에 한번 놀러 오라는 소리를 들은지도 십년이 넘어 갑니다

그때마다 제가 병원에 입원을  해 있거나 병치레 하랴,제아내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을 비울수가 없다는 이유로

이레저레 뒤로 미루어 오던중 지난설 연휴가 지난 어느날  제아내가 제주도 여행 이야기를 꺼냈읍니다

작년 11월달에 정기검사 결과가 좋아 돌아오는 6월달 까지는 건강을 보증 받아놓았겠다

여행을 좋아 하면서도 식당과 저의 건강 때문에 고생해온 제 아내가 원하기에 아내와 일단은 제주도여행을 가기로 합의를 했읍니다

문제는 지난 설연휴에 제가 주민등록증을 분실을 하였기 때문에 비행기가 되었든 배가 되었든 제주도여행이 불가능 하다는것 이었읍니다

이제 낼모레 60인데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하고 제시해야할일이 과연 있겠냐 하는 생각에 주민등록증 재발급은 생각도 하고있지 않았읍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계속 받아온 항암 후유중 때문에 얼굴 일부분에 반점이 생겼고  모자를 벗으면 제자신이 보아도 흉할 정도의 머리 모양 이기에

주민등록증 재발급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기가 꺼려졌기에 더더욱이 그러 하였읍니다

 

아내에게 떠밀려  커뮤니리쎄너에 가서 제얼굴과 머리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 촬영했던 사진을 제출하며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하였읍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원칙적으로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항 사진 이어야하기도 하지만

제가 제출한 사진과 지금의 제모습이 너무 차이가 있어서 불가 하다며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어서 제출해야 한다는것 이었읍니다

커뮤니리쎄너 부근의 사진관에 가서 주인에게 모자를 벗은 제 머리와 얼굴을 보여주며 손질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며 저에게 자신감을 비쳤읍니다

2003년 가을에 제몸에 발병한 암으로 4개월 시한부생명을 선고받은 다음날  저와 제아내와 쌍동이딸 이렇게 4식구가 함께 사진관에 가서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은뒤 10여년만에 사진관에서 사진촬영을 하게되어 감회도 새로웠고

사진촬영후 곧바로 모니터 앞에 앉아서 제얼굴과 머리의 얼룩을  지우는 화면수정과정을 보면서 

무척 편리해진 세상에 제가 살고있음을 느꼈읍니다

 

몰입영어 시대 인지라 글중에 영어를 사용한 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얼굴 / 윤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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