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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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半島

한장의 사진

매루 2012. 2.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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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처음 보는순간 한참 멈춰서서 바라봤다

세상에 어떤 사진보다 아름다웠다 가슴에 강한 울림을 느꼈다

누가 이 아름다운  순간을 남겼을까?.......

월드비전에서 찾은 사진 이었다

내 믿음의 아버지 한경직 목사님이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만든 <모자원>

미망인들은 아이들을 키우며 기도하고 소망을 품고 전진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온국민들이 만들었다

우리들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이

 

*             *              *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우리는 혹독한 역사를 살아냈다

그후

독재를 무너뜨리려고 젊은 영혼들이 거리에서 수없이 희생하며 낸 자유의 길을 

제일 먼저 꽃다발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이 다한 것처럼 사람들은 속는다는 사실도

  

*            *              *

 

사진이 아름다워서 그것을 복사해서 집에 걸어 뒀더니

아이들은 고개숙인 소녀가 나냐고 물었다

어른들은 그게 우리집 사진 이냐고 물었다

난 625도 모르고 편하게 산 사람이다  그러나 분명 저 사진속에 내가 있다

그걸 깨닫는데 60년이 걸린 것 같다

 

 

성백엽(成百燁) 詩人

1948년 서울 출생

월드비전 박창빈목사 사모

詩集  : <엄마의 보석함>

                       <바람이 다니는 길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