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인천대공원 본문
오늘아침 영흥도 사무실 컴퓨터가 놓여진 책상옆 창에 손님이 오셨읍니다
오랜가뭄 때문에 국화의 꽃맵시가 예년만 못해도 갸륵하고 예쁩니다
보통 여름휴가가 한창일 즈음에 피는 취나무의 흰꽃이 오랜장마 때문인지 요즈음 활짝 피어나 벌과 나비들을 부르고 있읍니다
牛公이 관모산을 배경삼아 여유로운 모습으로 벤취를 지킵니다
한창 익어가고있는 수수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개량종 과꽃이 활짝 피었는데 <올해도 과아꽃이 피이었읍니다,,,>노래가 절로 나오지않는걸 보니
어릴적 장독대옆에 청초하게 피던 토종과꽃만한 정취를 보이진 못하나 봅니다
버르작머리가 없는걸로만 따지자면 까치가 단연 앞섭니다
10명중 8명이 이꽃이 무슨꽃인지 모릅니다
오랜 가뭄 때문인지 목화가 키도 작고 꽃모양도 탐스럽질 않지만 머지않아 눈송이같은 솜이 달리겠지요
젊은 연인들만 타라는 법 있나? 어느 부부의 한가로운 가을이 보기 좋습니다
원래는 원두막에 올라앉아 쉴수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지붕만 남겨 놓았읍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을 못담구랴?>라는 옛말이 있는데 이곳은 안타깝게도 정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주렁주렁 무척 많이 달렸었을 박 이 몇개밖에 남아있질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가계살림이 어려워서 한끼반찬으로 사용을 하나 봅니다
머지않아 노랗거나 혹은 붉은 낙엽들이 길위에 뒹굴겠지요
호수 멀리 보이는 흰 지붕이 야외공연장 지붕 입니다
호수 오른쪽 멀리 보이는 소래산이 의젓 합니다
사람들이 과자부스러기등의 먹거리를 던져주는 바람에 물에 있어야할 녀석들이 뭍에 나와서 비굴해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읍니다
호숫가 나무의 잎들이 서서히 가을색을 띄우고 있읍니다
망중한은 어떤 형식을 필요치 않습니다
백범동상 옆 산길에 놓여있는 정겨운 작은 구름다리
쑥부쟁이와 억새가 가을빛에 조화를 이룹니다
가을에 빼놓을수없는 구절초의 청초한 꽃(들국화)
어떤이들은 벤취에 어떤이들은 잔듸위에 돗자리를 깔고앉아 저마다의 담소들을 나눕니다
제 개인적으로 인천대공원 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길 입니다
주인을 따라 나선 개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름이 생각나질않는 들풀인데 사람들 손길이 미치지않는곳에 아이스크림처럼 피어있읍니다
도토리와 밤은 이산에 살고잇는 여러 동물들의 소중한 양식 입니다 줍지말고 예쁜 다람쥐에게 양보해 주세요 라고
쓰여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