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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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연수동 적십자병원

매루 2011. 9. 24. 02:26

 

 

 

 

크릭을 하시면 김정호의 외길 노래가 나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1970년)때 어느늦은봄날 대한통운에서 제공한 대형(12톤 이상으로 기어됨)트럭을 타고

연수동지역으로 전교생이 모내기 지원을 갔던적이 있었읍니다

트럭이 숭의로타리를 지나 용현고개를 넘어 동양화학 부근에 이르자 우리는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듯 흥겨웠읍니다

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지만 동양화학 앞에서 부터 펼쳐지기시작하는 바다와

송도역을 지나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을 따라 펼쳐진 시골풍경이 마냥 좋았읍니다

우리들을 태운 군럭이 목조정미소 건물앞 공터에 섰고 정미소앞 비교적 넓은공터에는 우리를 맞으러 나온 농부들이

듬성듬성 서 있었읍니다  그곳에서 저는 예닐곱명의 친구들과 함께 한 아주머니를 따라 약간을 걸어서 어느 모내기논에 도착을 했읍니다

그날 저희가 모내기를 했던 논 옆에는 잘 정리된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건물이 있었읍니다

그곳이 바로 적십자인천결핵요양소 였읍니다

그곳은 인천 토박이들 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한가지 정도의 추억을 갖고있을 관광명소였고

당시에는 이곳에서 영화촬영을 자주 할정도로 탁트인 바다와 경관이 수려 했었읍니다

이곳 적십자병원 앞에는 넓은 염전 저수지가 있었는데 망둥이가 무척 잘 잡히는곳 이었읍니다

이 저수지에 오기 위해서는 송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적십자병원입구에서 내려 적십자병원 구내를 가로질러서 접근하는 방법과

송도역에서 수인천 철로를 따라 걸어들어오는 방법이 있었는데 저는 수인선철길을 따라 이곳에 오곤 했었읍니다

80년대 초반 하얀나비의 김정호씨가 이곳에서 결핵치료와 요양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기도했던 이곳이

지금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주거단지로 변했고 결핵요양소는 적십자병원으로 바뀌었고

적십자 혈액원과 사할린동포 복지관이 들어서 있읍니다

몇일전에 저희 아버지(현 95세)께서 이병원에 입원을 하셨읍니다

아버지 덕분(?)에 적십자병원 구석구석에 아직도 남아있는 옛자취들을 더듬어 보았읍니다

 

 

옛날과 정 반대방향에 출입구가 생겼읍니다

 

 

지금은 철수하고 그흔적만이 산정상에 남아있는  문학산 레이다기지가 바라다 보입니다

인천토박이들은 지금도 그산을 배꼽산 이라고 부릅니다

 

 

사진 중앙에 가천 길대학 건물이 보이고 산이 깎여 돌이 보이는 곳이 문학터널로 추정 됩니다

 

 

지금 들리는 음악  외길은 김정호씨가 이곳에서 요양을 할때 이소나무를 보고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제 생각 입니다

수령이 320여년된 보호수 입니다

 

 

적십자병원 신축건물뒤에 남아있는 옛 결핵요양소건물 입니다

예전에는 흰 벽돌건물 이었는데 지금은 도색을 하고 철재지붕을 얹었읍니다

 

 

 

사할린동포들을 위한 복지관

 

 

 

 

옛날에 사용하던 원래 요양원 입구부근은 지금은 장례식장이 들어서 있읍니다

옛날에 논이 펼쳐진길을 따라 적십자요양원에 들어오던 길 입니다

 

 

 

아버지 병문안을 온 여동생 혜경이 가족들은 항상 표정들이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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