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야구선수 이만수에 대한 추억 본문

추억

야구선수 이만수에 대한 추억

매루 2011. 8. 21. 09:13

 

 

418

 

 

대한민국에 프로야구가 생기기전 인천 도원야구장에서 이따금씩 실업야구 경기가 열리곤 했었읍니다

한국화장품 소속의 김재박, 아마추어 롯데의 차영화, 천보성, 김인식 기업은행의 김우열,포항제철의 윤동균,경리단(육군)의 이만수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스타들이 도원 야구장에서 경기를 할때면 지금의 프로야구와는 또다른 열기가 감돌았었읍니다

지금처럼 야간경기가 치러지는것이 아니고 대낮에 경기가 치러졌는데 특히 삼복더위의 뙤약변 아래 경기가 치러질때에는

선수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그들의 땀흘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경기장시설이 협소한 도원경기장에서는 가까이서 볼수 있었읍니다

덕아웃 안에서 선수들이 떠들며 주고받는 대화내용이 생생히 들리고 그들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보일 정도 였으니까요

이러다보니 자칫 경기 분위가 느슨해지기 마련 이었는데  경리단,아마추어 롯데의 경기 만큼은 흥미롭고 박진감이 넘쳤엇읍니다

아마추어 롯데의 경우에는 고 김동엽 감독이 직접 3루 코치박스에서  현란한 제스쳐로 싸인을 내며 고함을 지르고

이따금씩 심판들과 판정문제로 배를 내밀며 신경전을 벌였기에 관중들은 선수들의 경기외에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었고

경리단의 경우에는 포수 이만수의 패기에 도원야구장이 흔들리는듯 할 지경 이었읍니다

경리단이 수비를 시작할때 홈플레이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기전에 내외야의 선수들의 화이팅을 독려하는 이만수 선수의  고함소리는

그목소리에 쇳소리가 섞여 쩌렁쩌렁 울리고 홈플레이트에서  불과 50여m  남짓 정도밖에 떨어져있지않은 도원 야구장 밖에서도 그소리가 들리곤 해서

야구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경리단이 게임을 하고있는줄 알수있을 정도 였읍니다 

먼저 이야기 한것처럼 도원야구장 홈프레이트 뒷편의 관중석에 앉으면 양쪽 덕아웃의 동향과 소리들이 다들렸을 뿐만이 아니라

홈프레이트에서 주심,포수,공격수 때로는 판정 때문에에 항의하는 감독과 심판의 실랑이 소리가  또렷이 들릴 정도

(요즈음 관전문화와는 달리 관중들이 조용했음) 였었읍니다

뙤약볕이 내리 쬐이던 여름날 기업은행과 경리단의 경기가 진행되던중 기업은행의 거포 김우열 선수가 타석에서 타격자세에 들어가기전에

경리단의 포수 이만수는 익살스런 웃음을 지으며 김우열 선수에게 "혀임(형님)요 날씨도 덥고한데 대충 휘두르고 들어가시지요"라며 속된말로 구찌를 보냅니다

그 말을 듣는 김우열 선수는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씩 웃고 관중석에서도 폭소가 쏟아지곤 했었읍니다

몇일전 제고향 인천을 연고로하는 와이번즈 야구단의 김성근 감독님께서 중도 하차를 하시고 이만수씨가 감독대행을 맡았다고 합니다

과정이야 어쨌던 팀이 어수선할때 사령탑을 맡은 그가 선수시절에 보여주었던 패기와 활달함으로 팀 분위기를 새로 추스렸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