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엄마생각 본문

나, 가족 이야기

엄마생각

매루 2011. 7. 3. 01:42

 






 

 


雨期인 창마철 이어서인지 수술했던 부위들에 느껴지는 통증이 잦아 집니다

아픈거 평소에 잘 견뎌냈듯이 "세상에 나보다 더 심한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정도 가지고,,,," 하며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참다가  어제부터 30여시간을 고통속에 누워 있었읍니다 

순희 딸 시집가는날 이어서 만나보고싶은 친구들 생각이 간절하지만 예식장에 제아내를 대신 보냈읍니다

이브자리에서 거의 혼수상태로 뒤척이다가 어머니 생각이 났읍니다

제 기억에 없는 어렸을적에 몇일동안 제몸이 뜨끈뜨끈하고 땀이 났는데 칭얼거리지도 않기에

크게 걱정을 안하셨던 어머니께서는 제가 젖을 먹질 못하자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던 회사의 의무실로

 저를 데려 가셨고  앰블런스로 답동사거리에있는 병원으로 후송을 했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어머니는 의사선생님께 "애가 이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냐?라고 호된 꾸지람을 들으셨답니다

그런데 청진기를 대보고 입을 열어보며 진찰을 할때에도 웃고있는 제모습에 의사선생님 께서는

"병은 자랑을 해야 빨리 낳을수 있는데 ,,,,그녀석 참,," 이라고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 께서는 이따금 식구들이 모인자리 라던가 지인들에게 

 "우리 큰아들이 아프다고하면 사망직전 인거야" 라며  당시의 놀라셨던 이야기를 하시곤 했읍니다  

 

걱정과 근심어린 아내와 쌍동이딸들의 위로가 고마웠지만

옛날에 어머니께서 제 이마에 올려놓으시던 손길이 간절하게 생각이 났읍니다

그리고 비몽사몽간에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읍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살던 학익동의 뒷동산에서 어머니와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복한 꿈을 꾼것 이지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저는 언제 그랬나는듯 일상으로 돌아 왔읍니다

옛날 어머니들께서 이른새벽에 정한수 바쳐놓고 자식들의 안녕을 기도하시던 모습들이 생각이 났읍니다

바위고개는 어머니께서 당신의 고향(황해도장연)과 그곳에서의 옛이야기를 제게 해주실때

나즈막히 부르시던 노래인데 그때마다 어머니의 눈가에 비치던 눈물을 저는 기억하고 있읍니다

 

 

 

1342




'나,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망초 이야기   (0) 2011.07.16
꾸지람 듣는 대학강사  (0) 2011.07.09
조카 상돈이 이야기  (0) 2011.06.29
내변산  (0) 2011.06.01
춘천 삼악산 검둥이  (0) 201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