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조카 상돈이 이야기 본문
The Ventures - Sunny River
제 나이 30대 때의 저와 상돈이의 모습 입니다 몇년만 지나면 상돈이가 나이 30 이 됩니다
혜경이는 저희들 4남매중 유일한 여성 입니다
이북에서 피난을 내려 오신후 전쟁이 끝나자 37세의 나이에 재혼을 하신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희 3남1녀 자식들 중에서 유일한 딸인 혜경이를 조금더 각별히 생각 하셨읍니다
하지만 혜경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해에 부모님 께서 서울 남대문시장의 청과물 공판장 중매상인
일을 시작 하시면서부터 인천집에는 저희 4남매만 남게 되었고 혜경이는 중2의 어린나이에
집안살림을 도맡게 되었읍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사업이 신통칠 않아서 헤경이는 인일여고를 졸업 한후
어머니께서 근무 하셨던 선명회(월드비죤)에 취직을 하고 야간대학에 다니길 시작 하였읍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던 혜경이는 그 교회에서 흥진이라는 청년과 교제후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들부부의 첫 아들이 상돈이라는 이름의 사내아이 였읍니다
저희 4남매들이 함께 다녔던 교회였기 때문에 상돈이 아빠인 흥진이와는 서로 잘 아는 사이였읍니다
특히 지금 목사를 하고있는 제 바로밑의 동생 광후와는 같은 학년 이었고
교회에서 학생회 청년회 활동을 함께 하면서 주의종(광후) 훌륭한 장로(흥진)의 꿈을 키우던
친한 친구 이었읍니다 혜경이가 자신의 아들 이름을 상돈 이라고 짓자 광후는 무슨 애 이름을
쌀장수 이름처럼 지었다고 흉(?)을 보자 흥진이는 다음에 처남이 결혼후 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어떻게 지을건지 꼭 지켜 보겠다며 불편한(?)속내를 드러냈던 상돈 이라는 이름의 조카 입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항공대학을 졸업후 럭키금성에 입사한 상돈이 아빠는 독실한 기독교인 으로서
재작년에 장로가 되어 젊은날 자신이 꾸어왔던 꿈을 이룬 근면성실하고 겸손한 가장 입니다
어린나이에 집안 사림을 도맡았던 제 여동생 혜경이는 어머니가 예전에 근무 하셨던
월드비죤에 지금도 정식출근을 하고 있읍니다
상돈이는 동인천고등학교에 진학 하면서 저와는 선후배 동문사이가 되었고
상돈이가 동인천고 학생회일을 할 당시 총동문회장이 저와 동기(10회 졸업생)였기에 먹고싶은것
충족하게 얻어 먹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등 다른학교 학생회 간부들이 부러워하는
행복한 학생회 활동을 했고 그것은 인하대학교 입학응시때 적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읍니다
인하대학교에 입학한 상돈이는 ROTC과정에 들게되고 당시 같은 인하대에 다니던 제 쌍동이 작은딸
정연이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해주기도 했었읍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3월에 군에 입대하게된 상돈이와 저는 영흥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섬업벌 이라는 무인도로 이별여행을 갔읍니다
지금도 상돈이 휴대폰을 켜면 그때 그곳에서 저와함께 찍었던 사진이 화면에 나타 납니다
외출이나 휴가 때마다 상돈이는 저에게 "외삼촌 ! 제가 제대하면 그때 갔던섬에 또 가요"라고
얘기 할만큰 그때 여행이 상돈이에게는 무척 즐거운 추억이었나 봅니다
몇일전 혜경이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을 했읍니다
달랑 "여러분 상돈이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입사 하게 되었읍니다" 라고요
자라면서 아버지에게 밥상머리에서 고문수준의 잔소리를 듣고 자란 저희형제들은
서로간에 간섭은 커녕 <무소식이 희소식>신봉자들 일 정도로 웬만해선 서로 전화도 안하는
남들이 보기엔 친형제가 맞나하고 의심이 들 정도로 서로간에 무뚝뚝해 보이는이상한 형제들인데
자식이 취직이 되니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웠으면 장문(?)의 문자를 보냈을까요?
몇일 남지않은 7월4일 육군중위로 제대하는 자신의 자랑스런 아들 대한민국 국군장교 상돈이가
제대도 하기전에 입사가 확정 되었으니 기쁠만도 하겠지요
상돈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자기 아버지가 근무했던 럭키금성 전북지사가 있는
전주 에서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났었던지 전주공장을 선택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첫번째로)과일이 전주백도 인데 여태까지는 정읍에 있는 호영이가
택배로 보내주어 염치불구하고 맛있고 감사하게 잘 먹었었는데 이제는 조카 상돈이 까지,,,,,,
그리고 저와 저희식구들이 한동안 살았었던 섬진강도 그곳에서는 1시간여 거리여서
저는 이래저래 조카덕을 볼 생각하고있는 푼수 외삼촌이 되어가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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