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부용(芙蓉花) 본문
부용(芙蓉)이란 이름은 연꽃을 닮아 붙었는데, 연꽃을 다른 말로 芙蓉(연꽃 부芙, 연꽃 용蓉)이라 일컫고
이에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물에 있는 연꽃은 수부용(水芙蓉), 뭍에 있는 부용은 목부용(木芙蓉)으로 구분 합니다
꽃말은 ‘정숙한 여인’인데, 조선시대때 자신과 혼인가약을 맺은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간 사이에
자신을 탐하려는 관리를 거절하고 정조를 지켰다는 기생 부용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리한 장마비가 잠시 멈춘틈을 타
오토바이로 10여분 거리를 달려와 부용을 만납니다
10여년전 초등학교동창들과 영흥섬 봄소풍을 다녀온적이 있읍니다
그날 영흥섬 임도를 걷다가 길가 풀섶에 마치 노란 페인트를 쏟아 부은듯한 복수초 꽃무리를 보았읍니다
제 옆에 있던 여희에게 그꽃의 이름을 아냐고 물었더니
민들레꽃도 모르는 사람이 있냐며 오히려 저를 나무라더군요
부용 역시 접시꽃이나 무궁화로 불리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