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눈이 큰 아이 : 버들피리 본문

뮤즉

눈이 큰 아이 : 버들피리

매루 2020. 2. 11. 14:34

 

 

 

 

 

 
 
바들피리 이연원, 박장순(안경을 낀 이)
 


 

 

 

 

 

 

 

노래 눈이 큰 아이와 벗 혁재와의 추억

 

2016.05.16  작성글

 

 


두번째 수술후 포천백운계곡에서  형같은 친구  혁재

 

인천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밤9시나 되어서 도착한 혁재의 고향집 충남 태안 근흥은 그믐즈음이어서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웠읍니다

절전이 국가시책으로 생활화 되어있던 시절 이라지만 안개까지 껴서 한치앞이 안보였읍니다 

그래도 혁재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땅 고향집 이라고 나의손을 잡아 이끌며 길을 잘도 찾아 혁재의 친척집에 다다랐습니다

천정이 낮은 시골집 좁은방에는 9시까지의 제한송전이 끝난지라 석유램프불꽃이 하늘 거리며 벽에 그림자를  그리고 있었읍니다

혁재의 작은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저녁상은 입에 맞질 않아서 먹는둥 마는둥 젖가락을 쥔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고  있었읍니다

제 식습관을 익히 알고있는 혁재는 그의 작은 어머니께 창란젖을 요구 하였고 잠시후 밥을 물에 말아서 창란젖으로 요기를 했읍니다

매우 훌륭한 창란젖 맛 이었읍니다

食後 不煙은 現場卽死라 하여 밖으로 나와 담배를 꺼내 입에물고 불을 붙인후 깊숙히 빨아들인후 크게 내뿜는 제고개는

 자동적으로 하늘을 향했는데

그순간 그만 저의 숨이 멈추고 말았읍니다 당연히 담배연기가 목에 걸려 기침이 나오기 시작 했고요

하늘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한 큰 별들이 하늘가득 떠 있는것에 제가 놀란것 이었지요

키보이스의 노래 해변으로가요 라는 노래에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라는 가사가 실감이 나는 순간 이었읍니다

그날 제가 보았던 밤별들은 그후로 오랜세월동안 차츰 타서 없어지기도하고 더러는 작아져서인지 별밤다운 별밤을 보질 못했읍니다

해외로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께서 사막에 가면 밤하늘에 별이 정말 쏟아질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사막에 가질 않고도 이미 37년전에 황홀한 별밤을 구경했던 셈 이지요

다시 방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누우니 그제서야 내일 우리들의 헤어질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내일 있을 혁재의 군입대 배웅차 이곳까지; 따라온 저와 혁재의 입영전야는 이렇게 깊어갔읍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우리는 작은댁 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린후 마을 뒷동산에 있는 혁재 할머니의 묘에  인사를 드렸읍니다  
산소에 절을 올린후"할머니 저 오늘 군대 들어가요 다녀오겠읍니다"라고 말하는 혁재의 음성은 떨렸고 덩달아 제눈가에도 이슬이 맺혔읍니다

오늘 하루종일 인사다녀할 친척집이 10군데정도 되니까  서두르자는 혁재와 함께
바닷가에 만들어진 비포장도로를 걸으며 우리는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함께 기타치며 즐겨부르던 노래들을 부르며 한적한 시골 해안을 걸었읍니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시작하여 발음이 확실치 않은 팝송도 부르다가 버들피리의 <눈이 큰아이> 를 불렀읍니다

 

일후 : 그나저나 고모님댁 아직도 더가야 돼냐?

혁재 : 저고개 넘으면 연포해수욕장이 나오거든  바로 연포해수욕장 옆이야

 

이렇게 혁재와 저와의 1975년도 젊은날중 특별한 하루가 태안 바닷가에서 지나가고 있었읍니다

 

 

 

 

 

 

 


 

 

 

 

버들피리의 이연원씨의 추억

2014.08.0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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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졸업후 기타를 배울때  즐겨치던 노래입니다1976년에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산의 병기학교로 후반기교육을 받으러 갔었는데 그곳에 버들피리의 이연원씨가 선임병으로 와 있었읍니다일과가 끝난후 내무시간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이연원씨의 모습과우리들의 젊은날이 생각나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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