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강씨 아주머니 본문
제가 강씨 아주머니를 처음 알게되었던것은 2010년도에
강씨 아주머니 가족들이 영흥도의 신일이네 앞집으로 이사를 오던날 이었읍니다
당시 암투병중이었던 저는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인천 만수동집에서 영흥도로 출근을 하다싶이하며 초등학교동창사이인 영흥도의 신일이를 만나던때 였읍니다
그날 강씨 아주머니 가족들의 이사모습을 보면서 강씨아주머니가 참 딱하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풍을 맞아 휠체어 신세를 지고 계시는 아저씨 때문 이었읍니다
이삿짐을 옮기는 분주하고 어수선한 상황속에서도 강씨아주머니의 아저씨는
이삿일에 방해가 될 정도로 참견을 하고 사사건건 고집을 부리곤 하시어 구경꾼일뿐 이었던 저조차 짜증이날 지경 이었지만
그때마다 아저씨를 달래고 양보하며 이사의 모든과정을 진행하는 강씨아주머니의 모습이 무척 안스러웠던 거지요
그리고 몇년후 저희부부의 영흥섬생활이 시작되면서 강씨아주머니부부와 저희부부는 이웃이 되었고
강씨아주머니부부께서 키우던 진돗개의 새끼(참이)를 분양받기도 하였고
해마다 이른봄이면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고있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저희부부에게 질좋은 콜라비도 대 주시곤 합니다
강씨 아주머니는 십리포해수욕장 부근의 한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요양보호사일을 하고 계시는데
찦차를 직접 운전하며 다니는 출퇴근길가에 저희집이 있기 때문에 종종 저희집엘 둘르시고
그때마다 저나 제아내는 강씨아주머니에게 이것저것 챙겨드리곤 하는데
어느날 강씨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냐?"는 질문을 해 오시기에
휠체어 신세를 지고있는 남편과 생활을 하느라 얼마나 힘이 드시겠냐라는 저의 속내는 드러내지 못하고
"아주머니가 이쁘시쟎아요..."라며 넘겨 버렸읍니다
그저께 저녁에 강씨 아주머니께서 저희집엘 찾아 오셨읍니다
제아내가 병원신세를 질때에 찾아보질 못하여 미안했으며
발전소앞 식당에 염소탕을 잘하는집이 있으며 그곳에서 염소탕을 사시겠다는것 이었읍니다
병원신세를 진 제아내의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호의가 매우 고맙습니다
저희 부부는 강씨 아주머니가 몰고 다니는 찦차의 짐칸에 몸을 실었읍니다
발전소앞에 있는 식당(배나무집)은 저희부부의 단골집 이기도 한데
배나무집 주인아주머니 께서는 저희부부가 키우는 옥수수의 광팬 이십니다
사진 왼쪽의 빨간색표시가 되어있는 들이 강씨 아주머니 부부 이십니다
음식물을 나르는 이동수레를 몰고 계시는 분이 배나무집 주인 아주머니 이신데
저희부부를 보자마자 아직 심지도 않은 옥수수를 예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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