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인천시청 부근 밀면집 본문
인천시청에 재직중인 작은딸과 그애의 동료들,
인천시 의회에서 인천발전을 위하여 애를 쓰고있는 조순씨에게 옥수수를 전달하기 위하여
오후에 영흥섬을 나섰읍니다
요 몇일동안 계속 오락가락하는 비 덕분에 영흥섬 주변의 대기가 무척 맑습니다
버스가 선재다리를 지날 무렵에 목섬과 목섬주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읍니다
버스가 남동구청 주변의 관문교 신호교차에 멈추어 있을적에
만수초등학교 뒤로 만수중앙감리교회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의 목사동생이 감리교신학대학생 시절에 이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며 학비를 벌었읍니다
인천시청 청사의 1층의 내부모습 입니다
1976년도 8월 13일날 군에 입대했던 저는
논산의 수용연대에서 훈련소 입소를 대기하던중에 8,18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맞았었읍니다
오늘이 8월 18일 이어서 이러한 사진전시가 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들마다 공통적으로 붙어져있는 <북한의 침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제 개인적으로는 웬지 적절해 보이질 않았읍니다
시청에서의 용건을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하여 길병원쪽으로 걸어 오던중
밀면과 돼지국밥을 취급하는 식당의 간판이 제눈에 띄었읍니다
한때 저는 부산에서 2년여동안 생활을 했던적이 있었고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북한출신 피난민들이 국제시장이 있는 보수동에 만들어 팔았고
지금은 부산의 향토음식이 된 밀면과 돼지국밥을 즐겨 먹었었기에
그냥 지나치기가 쉽질 않아서 들어간 그식당의 분위기가 무척 깨끗 하였읍니다
제가 어렸을적 어느 여름날에 저의 이모님을 따라 신포시장 부근의 고급식당엘 들어갔던적이 있는데
식당측에서 냉면이 나오기전에 물과 함께 뜨거운 육수를 주전자에 담아 내어 놓았읍니다
그때는 그 육수가 찝질하게 느껴져 별 맛을 못 느꼈고 무엇 보다도 더운 여름에 뜨거운 육수를 마시는게 이상 했었읍니다
이후로 냉면을 좋아하시던 이북출신의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이모님, 고모님) 때문에
여름이면 냉면을 먹을 기회가 비교적 많았었기에 차츰 뜨거운 육수의 맛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성인이 되어 단골 갈빗집엘 가면 냉면을 시키질 않아도
음식을 날라주는 아주머니들께서 뜨거운 육수를 주전자째로 내다 주시곤 하였읍니다
사진속의 육수를 맛보면서 주방장의 솜씨가 느껴졌고 저는 이육수를 3컵이나 마셨읍니다
내어놓는 반찬이 절임무우 한가지임을 보면서 이식당 주방장의 자신감을 엿봅니다
뜨거운 육수가 담겨져있는 물컵도 보입니다
다음에는 비빔밀면을 먹어 볼겁니다
부산사람들은 <국제시장 주변에는 먹거리가 천지삐까리(경상도 사투리로‘아주 많다’는 뜻)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중에서 ‘객지생활을 하는 부산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부산의 맛’으로 밀면을 꼽는다고 합니다
냉면을 즐겨하던 이북출신 피난민들이 한국전쟁의 피난지인 부산에서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구할 수 없어
밀가루로 메밀국수를 대신하여 만들었던 밀면인데
이제는 부산사람들이 좋아하는 향토음식이 되어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