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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하지(夏至)

매루 2017. 6. 21. 13:29




오늘은 일년중 낮시간이 가장 긴(14시간 35분) 하지(夏至) 입니다

옛 속담에 "하지(夏至)무렵이면 하늘의 구름장 마다 비가 내린다"는 말이 있듯이 하지(夏至) 즈음은 장마가 시작되는 때 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백성의 대부분이 농부 였기에 농사는 나라의 뿌리라고 여겼으며

날씨(가뭄,홍수,태풍,냉해등,,)때문에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지면

임금은 이 재앙이 자신의 잘못 때문으로 여기며 하늘에 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사상 최악의 가뭄 속에서도 오늘은 일년중 낮시간이 가장 긴(14시간 35분) 하짓날 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비소식이 있지만 농부는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밭에서 물주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일손을 놓고 집 앞 바다를 바라다 봅니다




해솔길과 낙조 전망대 때문에 찾는이들이 많은 대부도의 구봉섬이 구름 이라기 보다는 해무(海霧)에 가리워 있읍니다

몇년전 겨울에 함박눈이 보기좋게 내리기에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로 시작되는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냈었읍니다

친구들 중에서 전북 정읍에서 공장을 운영하고있는 호영이 에게서 댓글이 왔읍니다

"다른이들 에게는 내리는 함박눈이 아름답고 낭만적 일지 모르지만

살짝 비탈에 있는 우리 공장은 수시로 드나드는 화물차들 때문에 눈이 내리는 즉시 치워야 하는데

어쩌다 치우기 벅차도록 줄기차게 많이 내리는 눈을  보노라면 하늘에서 똥덩어리가 내리는것 같다"라는 내용 이었읍니다

 이렇듯 누구 에게는 보기좋고 낭만적으로 보이거나 여겨지는 현상들이 어떤이 에게는 야속하다거나 부정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요

바다건너 바라다 보이는 구봉섬을 덮은 구름(또는 海霧)이 비구름 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바램이 저절로 드는 하짓날 오후 입니다










날씨가 맑거나 풍광이 좋은날을 골라 틈틈이 찍었던 구봉섬 사진들 중에서 몇장을 골라 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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