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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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섬친구들 1

낙섬일사회 6월 정기모임

매루 2017. 6. 15. 08:54




한국전쟁때 북에서 피난을 내려온 실향민들(주로 황해도지역)이 모여 살았던 인천의 끄트머리 염전과 바닷가였던 용현동...

너나할것없이 모두 가난한 실향민들의 자녀들 이었던 저희들은 초등학교 6학년 이었던 1966년도에

300여명의 재학생이 4학급으로 나뉜 콩나물교실에서 수업을 받았읍니다

한학급에 90여명인 셈인데 벤댕이라는 생선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맘때쯤이면 저희들 6학년때의 점심시간이 생각이 납니다

90여명 남짓한 한학급의 학생들 중에서 도시락을 싸온 학생은 절반 정도였을 정도로 참 가난한 시절 이었고

도시락을 싸온 절반의 학생들의 이맘때쯤 도시락 반찬은 90%가 벤댕이반찬 이었읍니다

그나마 형편이 조금 나은집 아이의 벤댕이는 양념에 저며져 찌거나 졸였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연탄불에 새까멓게 구운 숯검정 같은 벤댕이 구이 였었지요

지금이야 벤댕이 음식이 별미이고 귀하다면 귀한 외식차원의 음식재료 이겠지만

그시절에는 고깃배 근처에 가면 거저 얻을수있었던 흔하디 흔한 생선 이었읍니다


어제(6월 14일)는 낙섬일사회(용현초등학교 14회 졸업생들의 모임)의 정기모임이 있는날 이었읍니다

이따금 TV보도에서 볼수있는 요즈음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리고 초라한 모습과 하나도 다를것이 없었던 저희들의 가난한 어린시절 이었지만

친형제 이상으로 서로 가깝게 지내며 꿈을 키우며 성장해온 저희들 이기에 서로 관심을 갖고 위하며 만나면 늘 즐거운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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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때 북에서 피난을 내려온 뷰모님들의 영향과 학교와 사회에서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서 

반공정신이 남달리 투철한 저희들 입니다

거기에다가 나이까지 60을 넘기어 저희들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당연히 보수적 이지만

낙섬일사회에는 실향민의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친북좌파(?)로 분류되며 친구들에게  4빨(4명의 빨갱이)이라 불리우는 친구들이 있는데

송창용이와 저는 그 4빨들 중에 두명 입니다 

유머스런 입담과 섹소폰연주로 만인들을 줄겁게 해주는 창용이는  안부전화랍시고 이따금 저에게  전화를 걸어 놓고는 그때마다

다짜고짜 어제 또는 오늘 TV뉴스 화면에 나오는 태극기집회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저를 보았다는것 입니다

"나 나름대로 조심 했는데 네눈에 들켰구나, 다른 친구들에게 태극기집회에서 나를 봤다고 이야기하지 말아"라는 저의 대답과 함께

창용이와 저는 어떤때는 큰소리로 그리고 어떤때는 키득키득 또는 낄낄 거리며 웃습니다

 


영흥섬과 인천을 오가는 버스차창밖으로 전봇대에 걸려있는 예쁜 생화 장식물들이 보입니다(만수동 모랫마을 시장 부근) 




송도 라마다호텔 뒤




낙섬일사회 남자회원들의 군기반장으로 불리우는 여희




여희와 반대로 여성들의 자리를 찾아 다니는 신일이





밝은 조명 아래 에서의 탈모부분은

어두운 밤 자동차 전조등의 상향등 처럼 상대방의 시각에 고통을 줄수 있읍니다

하나 보다는 그 숫자가 더해지거나 모여 있을때에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수 있읍니다




낙섬일사회의 불세출의 기인(奇人 : 성격이나 말, 행동 따위가 보통 사람과 달리 유별난 사람)인 광식이 ....

오래전에 저는 이친구의 엉뚱함에 황당식 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는데

산악 마라톤,각종 봉사활동, 섹소폰 동호회등에서 SNS활동을 하고있는  광식이는

SNS상에 자신을 황당식이라 소개하고 있읍니다



사람들은 이세상에 태어날때부터 끼리끼리(類類相從)라는 현상에 자의던 타의든 해당이 됩니다

공부 이야기를 꺼내기가 민망스러운 세친구들이 나란히 앉아있읍니다





이자리는 임씨성을 가진 친구들 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임에서 지나친 친근감 표시는 다른이들의 판단을 흐리거나 헛갈리게 하여

아랫사진 에서처럼 걱정스럽거나 난처 하기도하고 못마땅한 표정들이 유발 됍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일수콤비(낙섬일사회 총무들 옥수와 청례)



 우리들이 이날 즐겁고 맛있게 먹은 가브리살 (등겹살 이라고도 불림) 입니다
  돼지의 등심 앞쪽 끝부분에 있는 살인데 한 마리에서 300g쯤 나온답니다

부드럽기 그지없어 저희들 나이의 치아소유자들에게 딱 좋은 고기로  맛도 무척 좋았읍니다




식후불연초(食後不煙草)는  현장즉사(現場卽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