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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섬 이야기

털중나리

매루 2017. 6. 14. 13:42





지구상에 자생하고있는 100여종의 백합과(百合科 Liliaceae) 식물들 중에  한반도에 자생하는 백합과 식물들을 나리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는 10여가지의 나리가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털중나리는

한반도의 많은 들꽃들 중에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옛 어른들 께서는 털중나리의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봄이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되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해마다 망종(芒種 : 24절기중의 하나로 양력 6월 5일 전후)무렵이면 피어나는 우리나라 들꽃인 털중나리 입니다

저의 그동안 경험으로는 털중나리의 꽃이 필때 밤나무의 꽃도 피더군요

제가 살고있는 영흥섬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오솔길가 풀섶에 피어있는 털중나리의 구경이 어렵지 않았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남획으로 이제는  털중나리꽃 구경이 어려워 졌읍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역대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서 더더욱이 그러합니다

저의 경우는 2000년대 초반에 과천의 한 꽃가게에서 두촉을 얻어다 키워온 털중나리가 해마다 꽃을 피워

보는이들이 탐을내면 그해 가을에 분갈이를 할때에 털중나리의 구근(球根)을 한두촉씩  나누어주면서 지금까지 저와 함께 지내온 것 입니다


이른아침에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있는 털중나리를 보면서

지독한 가뭄속에서 초조하고 분주한 농삿일의 시름을 잠시 잊어 봅니다






 2014년 6월 22일 춘천 오봉산 산행중(용현초등학교 동문 산우회)




 



 하수오농장 뒤산 오솔길의 털중나리

(2016년 6월 22일)


해마다 밤나무의 꽃(사진 오른쪽)이 필무렵이면 털중나리의 꽃도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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