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室에서1515
행복떡집 봉규씨부부 본문
지난달 마지막 주말(4월 29일)은 저희 낙섬일사회의 봄소풍(여주 신륵사)이 있었읍니다
낙섬일사회 모임의 11년개근이었던 저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날 봄소풍에 함께 하질 못하였읍니다
봄소풍을 다녀온 몇몇 친구들로부터 저에게 전화가 걸려왔읍니다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쉬웠다는 이야기와 함께 봄소풍중에 먹었던 쑥떡이 매우매우 맛이 있었는데
그 떡을 만든 떡집이 어디냐고 제게 물어왔읍니다
2014년 10월 3일 치러진 용현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의 개막식때
저희 14회동문들의 회갑을 축하해 주는 시간이 있었읍니다
떡으로 만든 회갑축하케익에 <축 회갑 30기수일동>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해 11월에 영흥섬에서 치러진 저희 14회 동창들의 회갑맞이 자축잔치때
떡으로 만든 회갑축하케익에 <인생은 지금부터 영원한 청춘을 위하여>라는 축하와 기원의 글이 보입니다
나이차이가 나도 16년이면 한참 나는 차이 임에도
단지 초등학교 선배동문 이라는 이유 하나로 삼촌이나 아저씨뻘인 생면부지의 저희 14회 동문들에게
때마다 축하케잌을 보내오는 성의가 저는 늘 고마웠읍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저희 낙섬일사회모임의 살림담당인 옥수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주문을 해왔읍니다
그런데 매우 심각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는 기억력이 안좋은걸로만 따지자면 옥수를 따를 사람이 없다는것 이었고
우려는 반드시 현실로 나타난다는 이야기처럼 저희 낙섬일사회의 야유회나 송년회등 행사때마다
옥수는 엉뚱한 곳에다가 떡을 주문하며 매우 성실하게 꼬박꼬박 저의 청을 잊어왔읍니다
요즈음 회자되는 PASS(통과)인 셈 이지요
2006년 낙섬일사회 송년회 당시의 옥수와 저의 모습이고
2014년 총동문체육대회때 옥수와 저의 모습 입니다
옥수와 저는 낙섬일사회 공인 첫사랑 사이 이기에
누구 보다도 옥수의 안좋은 기억력(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에 걸친 2년동안의 과외공부 경력과 상관없이
아무나 원서만내면 들어길수있는 중학교에 진학을 했기에
어찌보면 특별한 연구대상 일수도 있는 수학능력의 심각한 부족현상의 원인일수있는 불량한 기억능력 )을 잘 알고 있지요
지난 4월 29일의 봄소풍때에도 저는 옥수에게 30회 동문에게 떡을 맞추자는 청을 누차 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또 꽝 일것같기에
저는 바쁘디바쁜 영흥섬의 농삿일 중간중간에 틈을 내어 질좋은 쑥을 충분히 뜯은후 아내에게 잘 씻어서 끓는물에 데쳐 주기를 주문 하였읍니다
그렇게 잘 손질을 한 쑥은 옥수에게 전해졌고 30회동문이 운영하는 떡집에서 쑥인절미가 만들어졌고
마침내 낙섬일사회의 2017년 봄소풍 버스에 실려지게 되었읍니다
용현초등학교 30회 친구들과 함께 영흥섬에 온 봉규씨 부부(사진 왼쪽 검정색 옷차림) 2015년 7월 19일
봉규(류봉규)씨 부부는 연수동 대동apt 옆에서 떡집(행복떡집)을 운영하고 있읍니다
해마다 그해 회갑에 해당되는 용현초등학교 선배깃수 앞으로 떡으로 만든 회갑축하케잌을 전해온 봉규씨 부부 입니다
개인적인 사이 에서도 물론 이겠지만 선후배가 함께 모여 활동하고있는 총동문회 안에서
특별 하거나 큰 행사때에만 동문사이임을 외칠게 아니라 평소에 착하고 예쁜 동문들을 찾고 챙겨줌이 도리라는 생각을 하기에
횡설수설 봉규씨의 이야기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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