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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이야기

봄 손님 조개반 아줌마

매루 2017. 3. 12. 22:47




어제(3월 12일 일요일) 조개반 아줌마인 수현씨가 혜민아빠 부부 그리고 진영엄마와 함께 영흥섬에 들어왔읍니다




수현씨는 탈북후 남한에서 식당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아 북에 두고온 남매들 중에서 딸은 몇년전에 한국으로 데려와 출가를 시켰고

북에 남아있던 아들에게 다달이 송금을 해주며 지원을 해주며 비록 결혼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몇년전에 결혼을 시켰으나

그ㅡ 아들이 작년에 지병으로 숨을 거두는 바람에 마지막 가는길을 보지도 못하며 자식을 앞세우는 또다른 슬픔을 맛보았읍니다

북의 자녀들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이 복받치는지 수현씨의 표정과 몸짓이 격양되어 있읍니다




탈북후 10년여의 한국생활에 대한 여러 느낌과 생각들을 이야기하는 수현씨느

이제 부터는 한달에 20일 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지 열흘은 쉬어가며 자신의 시간을 갖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 아내는 수현씨를 위하여 몇일전에 친정동네(경남 고성)에서 올라온

자연산가리비를 듬뿍 넣은 가리비찜을 준비했읍니다



10여년전에 탈북후 한국에서 적응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때 첫 이웃인 저희부부와 함께

봄마다 영흥섬에 와서 온산을 헤짚으며 산나물을 뜯고 캐던 이야기들과 추억을 나눕니다 



 



 

 


지난 12월7일  저의 초등학교 동창 송년모임임에 초청가수 자격으로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있는 수연씨

 

 

저희 부부의 주위에는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새터민(탈북자)들이 몇분 게십니다

그들중에는 저의 오랜 친구들과 이웃들에게도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있는 조개반 아줌마로 불리우는

강원도 출신의 남수연 이라는 올해 51세의 아주머니 한분이 게십니다

북한의 문화재급 고미술품을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일을 했던 그녀의 남편이 북한당국에 적발되어 사형을 당한후

자신의 신변도 위협을 느껴 두만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조개반 아줌마는 오랜동안  중국, 몽고에서의 피신생활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올수 있었고  지금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도와줄 돈을 벌기위하여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읍니다

 

해마다 봄이되면 바람도 쐬일겸해서 제아내를 비롯해서 아주머니 몇분들이 영흥도 봄나물을 뜯으러  오는데

그중에 조개반 아줌마도 일행으로 참석하여 다른 아줌마들 보다 2배 이상의 많은 산나물을 뜯곤 하지요

북한에서 살때 해마다 봄이면 먹을것을 구하기 위하여 산으로 봄나물을 하러 다녔던 탓에 그러하다고 생각 합니다

나물을 뜯으면서 그녀에게 듣는  북한 이야기는 흥미롭기도하고 때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녀가 탈북후 중국에서 지냈던 이야기들 중에는도 기가막힌 이야기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중에서 그녀가  조선족으로 위장을 하고 노래방 도우미생활을 할때 느끼고 당했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는  참 듣기 미안하고 부끄러웠었읍니다

그녀의 노래솜씨는 여느 라이브카페의 무명가수들의 노래실력 이상일 정도 여서

그녀를 알고있는 제친구들의  모임때 초청0순위 이며 라이브카페에서 모든손님들에게 환호와 앵콜을 받곤 합니다

그녀는 몇년전에 중국에 들어가 그곳에 머무르고있던(숨어있던) 딸을 

한국으로 데리고 들어오는데 성공을 했고 지금은 저희동네에서 두모녀가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읍니다 

 

 

 

조개반 아줌마

1950년 이땅에 일어났던 전쟁을 우리는 6,25 또는 한국전쟁 이라고 부르지만

북한 에서는 이전쟁의 공식명칭이 <조국해방전쟁>이랍니다

남쪽 사람들보다 말이 빠른 이 아주머니가 6,25전쟁 이야기를 할때  <조국해방전쟁>을 발음하면

우리들 귀에는 <조개반전쟁>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저의 친구들이 이아주머니에게 붙여준 별명이 <조개반 아줌마> 입니다

 

 

 

그녀가 북한노래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친구들이 무대앞에 나와 흥겹게 춤을 춥니다 

 

 

 

 

 

 

그녀가 잘 부르는 여러노래중에 주현미의 <러브레터>는

주현미씨 보다 더 간드러지게 부르기에 듣는이들의 환호를 자아내곤 합니다

 

 

 

 

그녀가 대한민국에 들어와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적에 처음 만난 순수민간인이  저희 부부 입니다

일후, 조개반 아줌마, 일후아내

 

 

 

2012년 12월 12일 01시 04분에 작성한 글

 

 

 


 

 

 

 

이삿짐 정리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조개반아줌마 수연씨가  영흥도엘 찾아왔읍니다

저희부부가 영흥도엘 이사온후 첫손님 이었던 셈 이지요

오래전에 탈북자의 신분으로 저희부부와 연을 맺었던 수연씨....

그동안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우리나라 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있는 수연씨는 

이번주말에 딸을 시집 보내는 큰 일을 치르게 됩니다

 

 

 

 

 

수현씨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우리나라국민이 된후

저희부부와 수연씬 해마다 봄이되면 이곳 영흥도로 봄나물을 뜯으러 오곤 했었읍니다

 

 

 옛간판이 그대로 걸려있는 영흥도 우리집앞에  수현씨와 혜민엄마 그리고 제아내가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수현씨의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2012년 12월 12일자 (조개반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읍니다

 

 

 

 

 

2013년 5월 16일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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